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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3-1

문화/여행 2007/11/15 01:16 by 알밥

협박에는 흔들리지 않으나 통사정에는 맘에 흔들리는 것이 인지상정... 은근히 들어오는 압박에 굴하여 이런저런 이유로 처박아 두었던 사진을 다시 꺼내 봤다. 다시 보니 사진들은 멋지네. 흠... 지난 여름에 저런 곳을 다녀왔었단 말이지...

반(Van)은 동부아나톨리아에서도 무지하게 동쪽에 있는 도시다. 터키 동부는 고원지대이다. 이라크 국경에서 30분이나 떨어져 있나?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호수를 끼고 있다. 한마디 더 하자면 끝내주게 건조한 기후를 자랑한다. 호숫가인데도 습기라고는 느낄 수 없더라. 한겨울 난방 팍팍 틀었을 때의 서울 아파트보다도 더 건조해서 얼굴에나 조금씩 발라주라는 수분크림으로 팔다리를 도배하고 잤다(그래 나, 피부건조증 있다....).

오전에 돌아다녔던 곳은 성과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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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삽성이다. 건조한 고원지대라서 풍화작용이 활발하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유적들의 연대를 척 봐선 알 수가 없다 삼천년 된 것들이나 삼백년 된 것들이나 비슷하게 황량하다. 이 성은 1643년에 세운 것인데... 얼마 되지도 않은 성을 왜 찾아갔냐구? 쿠르드 왕국에서 세운 성이거든. 쿠르드 족의 성채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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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찍어본 성의 사진... 보존에 신경 좀 쓴다고 한다. 관광자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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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글자가 날아가긴 했지만... 쓸만한 안내문이다.
이삼일 돌아댕기다 보니 어딜 갔는지도 잊어버리던데... 어느 순간, 디카 들고 댕기면서 안내표지판 사진을 왜 안 찍는건가 싶었다. 메모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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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삽성 정문. 내부 수리 중이라며 입장 불가였다. 하릴없이 문 앞에서 동네 아이들과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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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문 앞이다. 다만 성 그늘에서 자리 잘 잡아 하늘과 해를 찍어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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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적이 있어서 여길 침범하랴 싶은데... 뭐 가져갈 것 있다구. 성벽은 가파르기만 하다. 방비도 그 시절엔 삼엄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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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삽성 바로 아래엔 마을이 있다. 버스를 타려하는데 길 가로 양들이 지나간다. 저 녀석이 점심 상에 오르려나? 걔중 맘에 안 드는 한 놈을 째려보면 했던 생각이었다. 점심 시간은 멀었으나 새벽밥 먹고 더운 곳을 돌아댕기다보니 배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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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나 호삽 성보다 1500년 가량 더 오래된, 기원전 9세기에 지었다는 반 카레쉬.
사진이나 보자. 터키 역사 강의는 내가 듣고 잊어먹은 것으로 족할 것이다. 이 유적지를 보면서 열불이 났다. 2천년 전이라고 특별히 기후가 좋았을 리 없는 동네. 사방을 둘러봐도 뭘 해먹고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황량하고 척박한 동네인데, 도적맞을 재물들이 뭐가 있어서 이렇게 하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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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절구다.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용도도 같았을거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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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들이 있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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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란 팻말이 있었다. 해가 너무 밝아서 toilet이란 글자가 참 황당했는데... 당시에는 가리개를 둘러두었드랬겠지?

이 정도에서 오전 일과가 겨우 끝나가고 있었다. 점심은 어디서 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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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교주님께서 13일간의 터키여행을 마치고, 있는대로 늑장을 피우다가, 2007년 11월 14일이나 되어서야 자신의 블로그에 발표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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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가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도 가볼 생각입니다.

    2007/11/15 12:07
  2. 교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마지막 멘트... ㅡ.ㅡ;;;

    또 늑장 부리라는겁니까????????

    2007/11/16 16:34
    • Favicon of http://albablog.kr albab  댓글주소  수정/삭제

      험험.. 기다리는 독자들을 생각하셔서 빨랑좀 올려달라는 당부의 멘트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당~

      2007/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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