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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아침식사 마치고 집안 최고 어른이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동네 노인정에 출근하신다. 시각은 한 10시경. 이미 노인정에는 그분들 연세와 비슷한 노인분들이 두런두런 모여앉아 한쪽에서는 TV를 시청하시고, 다른 한쪽에선 미나토, 장기와 바둑을 두시고 계신다. 늦게 합류하신 할아버지 TV가 있는 쪽에 앉자 때마침 뉴스채널을 보시고 계시던 다른 할아버지한테 넌지시 한마디 띄운다.

“뭐 특별한 있어?”

“다 대선이야기, BBK 치킨인지 뭔지 이야기지 뭐….”

“좌익새끼덜 때문에 나라가 지경이 돼서, 이제 바뀌려나 했더니만, 이것들이 비열한 짓거리들을 하네…”

“아무래도 불안해서 옛날 총재를 찍을까 하는데….”

“김 영감은 뉴스를 믿는 거여? 다 개수작이라니까? 표가 분산되면 돼!”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하도 TV에서 신문에서 난리 치니깐 깨름직 스럽더라구, 그러지 말고 옛날 총재를 밀지그래?"

“염병하질 말어, 난 누가 뭐래도 기호 1번 찍을 테니깐, 좌익 새끼덜이 정치판에서 왔다갔다하는 꼴은 더는 영감 당신도 그런 알고 1번 찍어, 알았어?”

“에혀.. 난 모르겠다. 막판에 누가 나가떨어지는지 보고 찍어야지.. 뭐 어차피 이번 선거에선 좌익놈덜 떨어지니깐”

할아버지가 한마디 한다

“무조건 1번 찍지 마… 지금이 10년 전인 알아? 기호하고 이름하고 확인하고 찍어”

 

장면 2.

과장, 점심 먹고 회사 휴게실에서 커피 하나 뽑아 먹으며 동료 과장들과 휴식을 갖는다. 당연히 주제는 대선이야기다.

“뉴스나 신문을 보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던데…”

“나도 깨름직 하더라, 뭔가 뒤에 있는 같은데…. 그냥 믿고 찍을 수 만은 없겠더라구”

“염병헐… 그렇다고 놈들 찍을 껀덕지나 있어? 난 정말 이놈들한테 다시는 권력을 주고 싶지 않아”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어차피 후보등록도 끝났고… 더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검찰이 이상 문제를 가지고 질질 끌다간.. 나라 망할 텐데…”

“다 그놈들이 그놈들이야, 그럴 바에는 경제를 살리는 쪽에 배팅하겠어…. 그건 그렇고 과장 축하해…. 분당 근처에 사둔거.. 뛰었다면서? 한턱 쏴야겠네 하하”

“에이.. 그거.. 이제 본전이야 본전… “


장면 3

오후 3시 과장 사모님은 동네 아파트 아주머니들과 티타임을 가진다. 대부분 선거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그리고 자녀교육 이야기다.

“누구 찍을 꺼야?”

“그런 물어보고 그러면 못써”

“아이고 참.. 다 알면서…그나저나 다음번 대통령은 투자를 수월히 하게끔 하는 사람이 되야할텐데”

“뭐 언제는 아파트, 땅 투자 했나… 하긴… 이번에는 짜증이 났지만, 하여간 밑지는 장사는 안했잖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하하. 그렇다면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의 학교를 많이 만드는 사람을 보고 찍어야겠다.”

“경석이 엄마도.. 그 사람이 사람이잖아….하하”

“그런가…..^^, 마져. 진희 엄마 이번에 둘째가 외국어 고등학교 합격했다고? 거기 들어가기 무지 힘든 학교인데. 축하해”

“뭘.. 경석이 엄마 둘째는 벌써 다니잖아?”

“경희가 다니는 곳은 진희 엄마 둘째보다 서울대 의대 보낸 합격율이 떨어지잖아..”

“외국어 고등학교가 거기서 거기지 뭐.. 일반 고등학교 들어 간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하긴 그렇네..하하”

 
장면 4

가족 저녁식사 시간.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아들 경석이가 한마디 한다.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 “

"저 사람이 어때서? 지금 대통령보다 백배 낫다”

“아버지, 저렇게 비리가 연루된 사람을 어떻게 찍어요?”

“뭐야? 지금 정권은 비리가 없고?”

“아버지 최소한 지금 대통령은 그러한….”

“뭐 임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그걸 어떻게 아냐구? 지금 경제가 얼마나 개판인지 알고 하는 소리냐? 시장바닥 나가봐. 많은 사람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인지. 개혁? 개혁은 개뿔 지들이 개혁한다고 설래발 치다가 하나 제대로 개혁한 있냐구?”

“아버지.. 그게 아니라..”

“이놈이 꼬박꼬박 말대꾸야?”

“여보 그만 해요..”

“얘야 그만 해라, 경석이 니가 정치를 안다고”

 

장면 5

저녁식사 경석 자기방 안으로 들어와 씩씩거리며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한다. 방명록을 보니 이상한 글이 써있다.

“안녕하십니까?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 귀하의 블로그에 있는 00년 00월 00일의 글은 선거법상 불법인 사실의 적시에 의한 특정후보의 비판이 담겨 있는 글로 삭제를 요구합니다. 00일까지 삭제가 시에는 법적 처리에 들어갑니다.”

“이런 제기랄, 인터넷 여론에 제갈을 물리는 선거악법에 걸렸구나. 나 혼자 당할게 아니라 다른 메타사이트에 글을 퍼트려서 여론을 조성해야 겠다”

 

장면 6

저녁식사를 마친 둘째 경희는 자기방에 들어와 싸이월드에 접속한다.

“저녁 먹고 있는데 하여간 아빠와 오빠는…. 정치가 먹여 주나….”

“어라 방문객이 엄청나네? 뭐 때문에 이러지?”

이유는 몇일 학교에 대선후보와 팔짱 끼면서 찍은 사진에 엄청난 댓글이 올려져 있었다. 흐뭇한 표정을 지은 경희는 속으로 생각한다.

“그때 같이 찍은 사진 있는데, 지금 올려야겠다. 하하”

 

장면 7

과장 내외 침실, 잠자리를 준비한다.

“젊은 놈이 정치를 안다고, 지금 나라 경제가 개판이 났는데, 개혁은 놈의 개혁”

“여보 그만 해요. 경석이가 알고 그러겠어요. 인제 그만”

“이놈의 자식 학교에서 이상한 애들하고 만나고 다니는 아니야?”

“참.. 여보 그나저나 이번 연말에 휴가받아요?”

“받지.. 지난번에 휴가가 있어서.. 이번에 휴가를 쓸까 아니면 돈으로 받을까 생각 중인데 왜?”

“그러면 이번에 일본이나 놀러 가서 온천과 쇼핑 하자구요. 요즘 엔화가 약세여서 명품 면세품 사면 남는 장산데…”

“일본은 지난번에 갔잖아… 난 홍콩 가고 싶은데..”

“일본이 홍콩보다 싸고 거리도 가깝잖아요.”

“흠.. 그러면 이번 연말은 일본 가서 온천이나 하고 올까?” 




대선 전 대한민국 어느 가족을 상상하다
.




토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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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원저자의 동의하에, 별도로 편집,게재된 글입니다. 불법적인 펌글이나 스크랩이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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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닭배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길어서 안 읽었3. 찌질넷 못 들어가니 여기라두 와서 찌질 거려야쥐.

    2007/11/27 23:41
  2. 토미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넷을 못들어 가니깐 닭흉을 여기서 볼수 있군화....^^
    푸후흉은 프락시로 잘만 들어가는데...

    닭흉.. 그냥 여기 알밥로그에서 찌질좌판을 벌려볼까효...?ㅋㅋ

    2007/11/28 04:28
    • 닭배달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이 깽판 칩시다...
      광리자 나오라구 해!!!

      2007/11/28 04:34
    • 토미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이 희곡 작성할려고 노력깨나 했으니깐..

      좋은 글에서 이러지 말고.. 방명록에서 놀아보아효..

      2007/11/28 04:37
  3. 코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닭횽 증말증말 반갑습니당~~

    2007/11/28 11:24
  4. 에피소드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근데 메세지가 좀더 명확했더라면.....

    2007/12/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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