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건이 쓴 <세계전쟁사>를 보면 신석기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모든 전쟁을 유형별로 보면 전쟁의 동기는 거의가 영토 확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14세기 멕시코 고원을 중심으로 번영했던 고대 아즈텍 제국의 전쟁은 이런 보편적인 양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한마디로 아즈텍인들의 전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전쟁이라기 보다는 신에게 공양물로 바칠 포로들을 얻기 위한 제의의 성격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물론 아즈텍인들도 이웃 부족들과 대규모 전쟁을 치루기는 했지만, 이 용맹스런 부족은 정복된 땅을 관할할 수비대는 커녕, 제물로 바칠 포로만 확보하기만 하면 그저 철수했을 뿐이다. 수스텔(Soustelle) 같은 프랑스 인류학자는 그들에게 있어 전쟁은 한판의 놀이판이자 세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그들이 정성을 다해 마련한 제식이라고 한다. 이런 전쟁을 아즈텍 사람들은 "꽃의 전쟁"이라고 불렀는데, 물론 여기서 꽃은 제단에 바쳐지는 제물의 상징적 표현이다.
아즈텍인들은 전쟁터에서 죽거나 아니면 희생제의의 제단에서 죽어가는 것이 궁극의 삶의 목표였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죽어가는 것은 그들이 바로 태양(또는 신)이 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제물로 바쳐지는 포로는 더 이상 적으로 간주되었던 것이 아니라 신에게 보내는 사자(使者)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런 제의적인 전쟁도 제국의 말기로 들어가면 그 양상이 변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는 “콩키스타도르‘라고 불리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 고대 멕시코 왕국을 침범하기 몇년 전이다.
아즈텍 최후의 왕 목테수마 2세는 역대 그 어느 왕보다도 미신적인 사람이었고 예언을 두려워 한 인물이었다. 그는 무엇인가에 쫓긴듯 대규모적인 전쟁을 벌여서 수많은 포로들을 희생제의의 제물로 삼았다. 여기서 아스텍족이 이제까지 해 왔던 균형잡힌 '꽃의 전쟁'의 개념은 포기되고 끔찍한 인간 살상이 시작된다. 기록에 의하면 그 당시 나흘 동안의 희생 제의 기간동안에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의 수는 8만 400명(분명 과장된 숫자)이었다고 한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신전의 계단에 줄을 서 있었고, 5명의 사제(4명의 사제들은 인신공양 대상자 팔 다리를 하나씩 잡고, 나머지 사제는 의식을 집전함. 또 한명의 사제는 흑요석칼로 산 사람의 심장을 도려냄)들이 무시무시한 학살로 바뀌어진 이 피의 의식을 거행했다.
가끔 학자들이란 때때로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이상한 연구를 하기도 하는데, 독일의 어떤 학자는 4일에 8만 400명을 희생제의를 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냈다. 그랬더니 2분에 한명꼴로 사람을 죽여도 만 사천명 이상을 죽일 수는 없다.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시간, 그리고 인간제물을 묶어서 심장을 가르는 시간 등등을 생각해보면 전혀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20초에 한명꼴로 희생의식을 치루면 한 7만 8천명을 죽일 수 있으니 어찌보면 8만 400명에 근접한 숫자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들이 생각하듯 무더기로 잡혀온 포로들이 반항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피라미드의 제단에 올라갔었을까, 피라밋 계다만 올라가는 시간을 환산해도 20초는 더 걸렸을 것이다.
아무튼 이것이 사실이었다면 그것은 단순한 희생제의를 넘어선 인간도살이었다. 이것은 제의라기보다는 붕괴일로에 있는 아즈텍 제국이 이웃부족을 겁주기 위한 고도의 술책, 또는 마지막 발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런 터무니없는 과장이 나오게 된 것은 아즈텍인들의 인신공양의식을 혐오하고 사실을 왜곡, 날조해 이 인디오 원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스페인 식민당국이나 교회의 고도의 술책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그런데 더 끔찍한 것은 아즈텍인들은 이 인신공양으로 죽은 사람의 몸, 즉 인육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많은 Codex에서 확인된다. 아즈텍인들의 인신공양의식은 산자의 심장을 도려내 마치 유태인의 번제처럼 그 심장을 태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시체는 최초로 포로로 잡은 귀족이나 병사에 인계되어 주로 삶아 먹었다고 한다. 왜 그들은 인육을 먹었을까?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은 죽은 자는 신으로 화한 자이기 때문에 그의 몸을 먹는 것은 바로 기독교의 성찬식에서처럼 신을 먹는 일, 즉 신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이 이론이 바로 아즈텍인들의 인신공양의식을 종교적으로 채색하고, 미화한 수스텔 같은 유심론적 학자들이 생각한 이론이다. 나도 한때는 그런줄 알고 떠벌이고 다녔다. 근데...
우리의 유물론적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아저씨가 이 이론에 철퇴를 내렸다. 아즈텍인들이 사람의 인육을 먹었던 것은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단백질 공급이 주 원인이다라는... 이 문화의 수수께끼의 저자, 왜 인도인들은 암소를 먹지 않는가, 왜 중동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가 물음을 던졌던 해리스의 그 유명한 단백질 이론이다. 이거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므로,,, 다음에~.... 아무튼 난 해리스의 이 이론을 적극 지지한다.
To be continued....
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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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원저자의 동의하에, 별도로 편집,게재된 글입니다. 불법적인 펌글이나 스크랩이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포켓님은.. 투비 컨티뉴드라는 말만 남기고 이 글을 더 이상 이어가지는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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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글이 아니라서 무효 !
2007/12/01 17:35???
2007/12/01 17:47저 글이 포켓님의 글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맛있나 보죠 뭐...
2007/12/02 01:58-혐오깽판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