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넘흐 폭주하여 알바 제위들께서 혼란스러워 하시지나 않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편 남은 거 묵혔다 쓰기도 그렇고, 특히 마지막 남은 쌍계사 부분은 물뚝대장이 좍 훑고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간략하게 정리하고 여행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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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같은 하동이라도 청학동이나 악양은 20년만에 들러보게 됐지만, 화개장터와 쌍계사는 벚꽃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2~3년만에 한번씩은 찾아왔던 곳이다. 그렇게 따져도 10년만이긴 하다.
우리나라에서 벚꽃으로 특히 유명한 곳은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전주-군산간의 전군가도 쯤인데(여의도 윤중로도 들어갈래나?) 우열을 가린다는 게 좀 무의미해보이긴 하지만, 아름답고 특이하기로는 쌍계사 벚꽃길을 첫손가락으로 꼽아야 되지 않을까.
최근에 하동을 돌아보니 쌍계사길 외에도 거의 하동 전역의 길가에 벚꽃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은데, 섬진강변을 누비는 벚꽃길도 장관이겠지만, 그래봐야 역시 쌍계사길의 아름다움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쌍계사길의 가장 큰 특징은 벚꽃나무의 터널이 꽤 길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진해는 도시 전체가 벚꽃이 만발하므로 군데군데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쌍계사길만큼 길고 장엄하지는 않다. 또한 쌍계사길은 일부 구간이 상행-하행이 위아래로 나누어져 있어서 2층길을 이루게 된다. 벚꽃으로 덮힌 길이 위아래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길가에 촘촘하게 이어져있는 벚꽃나무들은 그저 앙상한 가지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3~4월 벚꽃철의 화려한 자태를 잃지 않고 있었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쌍계석문(雙溪石門)"이다. 왼쪽 오른쪽 바위 두 개를 합쳐서 "쌍계석문"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아냐고? 왼쪽 바위에는 "쌍계(雙溪)"라고 써있고, 오른쪽 바위에는 "석문(石門)"이라고 써있다.
알바들은 모두 표지판을 따라 이 길로 왔지만, 알고보니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새로 나 있었고 이 길은 말하자면 구(舊)길인 셈이다. 인근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은 굳이 이 길로 돌아오지 않을 듯 싶다. 그런 사정을 얘기해주듯이 장승이 넘어진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쌍계사의 진짜 입구인 일주문. "삼신산쌍계사"라고 간판이 되어있다. 청학동 너머에 있는 삼성궁에서도 "삼신산삼성궁"이라는 호칭을 본 기억이 있어서 삼신산이 지리산의 별칭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쌍계사의 경내로 접어드는 진입로. 대찰의 입구 치고는 매우 짧은 편이지만 그곳을 채우고 있는 수목은 무척 웅장하고 화려하다. "알바들의 가을여행" 메인 사진으로 썼던 사진과 같은 구도의 사진인데, 물뚝대장이 쌍계사 사진을 확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굳이 찾아서 올렸다.
쌍계사 경내에 있는 계곡이다. 오른쪽으로는 대나무숲이 꽤 깊이 펼쳐져있었다. 단풍이 아직도 저렇게 붉은 것을 보고 혹시 사철 내내 붉은 단풍이 아닐까 의심이 됐다.
쌍계사는 깊고 높은 산중에 위치하고 있는 다른 고찰, 대찰과는 달리 깊이 들어와있긴 하지만 높이 올라와있지 않다. 그래서 보통의 큰 절들은 산아래가 탁 펼쳐져 보이는 지점이 있게 마련인데 대강 둘러봐서 그런지 쌍계사는 그런 포인트가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오밀조밀한 느낌이다.
사진은 "진감선사 대공탑비"인데 보다시피 위치가 삐딱하게 놓여져있다. 필시 뭔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거기서는 그것을 알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고 검색을 해봐도 마땅한 답이 찾아지지 않는다. 궁금함으로 담아두었다가 나중에라도 꼭 알아보고 싶다.
에필로그...라고 제목을 붙여놓고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정작 어제는 멀쩡하던 것이 여행의 피로가 하루 시차를 두고 오는지 오늘에야 피곤함이 몰려와서 대략 이렇게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알바모임의 역사에 비추어보면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지만, 내 개인의 여행이력에 비춰보더라도 무척 알차고 뿌듯한 여행이었다"는 소감은 꼭 여기에 적어야 되지 싶다.
이번 모임의 앞에서 뒤에서 온갖 지원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누룽지횽님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늘그막에 전혀 꿈꾸지 못했던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주신 알바제위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남겨드리고 싶다.
또한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알바들의 독특한 성원 역시 참가자들로 하여금 기어코 뽕빨을 뽑아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줌으로써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톡톡히 한 몫 했다는 점에 대해 가장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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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일인시위의 마지막 글 이군.
2007/12/03 19:53광리자 온냐 부탁 하나... 찌질넷이 정상화 되면... 공고 좀 해 주... 되나 안 되난 확인 해 보는 거 귀찮아서리...
다들.. 호스트 옮겨서 접속 잘 되면 닭배달 알바 일인시위가 끝나는거 아니냐고 아쉽다고, 더 있다 옮기자고 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2007/12/03 19:54하여튼... 알바색휘 들이란... 어떻게든 알바 하나라도 줄여서 지들 알밥 하나라도 더 챙길라구... 인정사정 없는 거뜰... 이 추운 엄동설한에 일인시위가 얼매나 힘든건데...
2007/12/03 23:07닭흉:
2007/12/03 21:33대략 3일후에 새 사이트 열리고.. 완전 정상화되려면 일주일 정도?
3일 후에는 공개게시판 하나만 여는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당분간은 zzizil.net과 zzizil.maru.net이 공존하다가, 유인책이 먹히기 시작하면 완전히 옮겨가겠죠.
한 줄 요약: 3일 후, www.zzizil.net 접속.
고마와요. 대왕광리자 온냐... 온냐에 비하면 전임 물대장은 납흔 색휘광리자의 표본 이에욤. (아부모드로 전환)
2007/12/03 23:10시위 하는 사람들도 며칠만 계속 하면 막는 전경들하고 친해 지기도 한다던데..
2007/12/03 23:49닭배달알바가 일인시위 하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새 그 쪽으로 붙다니.. 매정한 알바 같으니라구...
알밥 벌어서 먹고 살려면... 역시 절대권력 쪽에 줄을 서는 것이...
2007/12/04 03:31-현실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