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플 출신의 Gillian Gibbons라는 여성이 수단에서 당한 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녀는 수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아이들과 인형에 이름붙여주기 놀이를 하다가 어떤 아이가 Teddy bear의 이름을 모하메드라고 했답니다. 그 것이 문제가 돼서 여교사는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죄명은 바로 종교모독입니다. 15일간 감옥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태형 40대를 선고받았답니다. 지금 이 문제가 특히 영국인들에게는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단의 가혹한 조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고 하는군요. 서방세계에 살고있는 이슬람 지도자들도 그 일이 지나치게 속좁은 처사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종교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속좁은 신을 모시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종교의 대상으로 삼는 신이라면 악의가 없는 이러한 이름붙이기 가지고 삐지는 수준이어서는 안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마 신들이 그렇게 속이 좁을 리가 있겠습니까? 아마도 그 종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협소하여 생기는 일일 것입니다.
종교의 대상에 대하여 과도하게 신성시하는 일은 비단 이슬람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도 성서를 조금이라도 훼손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곤 합니다. 불교에서도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불상을 매우 신성한 것으로 여깁니다. 사실 종교의 대상을 마음으로 섬기는 것은 모르겠으나 특정한 대상에 대하여 과도한 신봉은 그 것 자체로 좀 우스운 일이 되고 맙니다.
단지 이슬람의 신이라는 마호메트의 이름을 귀여운 인형에 붙였다는 것이 그렇게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그 이름을 붙인 어린아이가 얼마나 마호메트를 친근하게 느꼈으면 인형에게 그 이름을 붙이겠다고 고집을 피웠겠습니까? 그 아이는 오히려 신앙심이 깊거나 앞으로 훌륭한 종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칭찬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를 권위적으로 통제하고 마호메트의 신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억눌렀어야 그 여교사가 처벌을 면할 수 있었을 겁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 아이는 마호메트에 대하여 거리감만 커졌지 않을까요? 결국 그 교사는 자신이 믿지도 않은 신을 어린아이가 경외심을 갖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죄인이 되었습니다. 마호메트가 결코 그런 속좁은 처사를 바라고 있는 신은 아닐 겁니다.
이슬람세계의 종교에 대한 각별한 태도를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기독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기독교의 교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의 저주에 가까운 언사로 종교를 강압한다는 것이죠. 그들의 행동에 기준해서 보자면 사실 신들은 엄청나게 속좁은 삐짐쟁이 입니다.
그 여교사의 15일 감옥생활도 그렇지만 야만적인 태형 40대는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형벌이란 각 사회의 필요에 따라서 사회적 합의가 있으면 시행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토록 악의없는 방조행위에는 가혹한 것입니다. 야만적이라고 비판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도 아니고 아이의 고집을 억눌러서 강압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이라니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종교의 속성이 대상을 스스로 경외하는 것에 그친다면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외심을 타종교인들이나 무신론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죠. 단지 종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치인의 팬클럽도 그렇습니다. 전혀 다른 시각에서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들끼리 서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빠문화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창빠, 노빠, 황빠등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 그것입니다.
과도한 몰입은 스스로의 객관성을 상실하고 결국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압하는 데까지 진도를 나가곤 합니다. 맹목적인 추종을 당연시합니다. 우리사회가 종종 겪는 신드롬이지요. 이런 맹목적인 추종은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평균적 이성을 까먹는 짓이지요.
심지어 그러한 추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인지부조화 현상을 보이며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대선후보의 도덕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 지지를 보이는 현상도 심각한 증상입니다. 물론 까문화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당연히 문제투성이 입니다.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오로지 비난을 위해서 비난거리를 찾는 까문화도 빠문화와 그리 다를 것은 없습니다.
우리사회가 좀 더 합리성이 향상되려면 바로 이성적 균형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누구는 항상 옳고, 누구는 항상 그르다는 단정적 편견이 우리사회를 퇴보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가 과연 Teddy bear사건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스스로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의 눈에는 매우 편향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사회가 이상향에 가까울 것입니다.
누구도 항상 옳지는 않으며, 누구도 항상 그르지만은 않습니다. 좀 더 스스로를 객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사회는 분명 편향되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 것은 반드시 사회적 비용을 수반합니다. Teddy bear사건을 보며 우리사회의 모습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려다 보니 답답함을 느낍니다.
비토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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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도 가두는 건 이해할 만 한데... 태형은 너무 심한 처사 같고... 그렇게 따지면 무하마드로 이름 붙이자고 한 아이도 줘 패야 할 거 아냐.
2007/12/06 20:13더 황당한 건... 그 정도 형벌로는 부족하다면서 사형 해야 한다고 시위하는 수단 사람들... 이런 것들 때문에 나 같이 정당한 일인시위 까지 싸 잡아서 매도 된다고...
설마 이거 핑계로 찌질넷 이전을 미루는 건 아니겠지?
예상하신대로.. 이전은 미뤄졌습니다. 캬캬캬~
2007/12/06 20:34이제 머 이곳도 정이 들만큼 들었고... 걍 여기 이렇게 눌러 앉을까효? 근데... 알밥로그 오는 새 손님들이 저의 깽판 일인시위를 계속 보면 잼 없어서 다신 안 올텐데요.
2007/12/06 22:07소문에 의하면.. 관광청에서 닭배달님의 일인시위를 관광상품화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2007/12/06 22:59나날이 트래픽이 떨어져 가던데효... 천을 겨우 넘길락 말락...
2007/12/07 00:42우측에 접속자 수 그래프를 한번 보세요.
2007/12/07 01:28일인시위 시작할 때 팍 줄었다가.. 나날이 늘고 있잖아요~
그거... 숫자 늘어난 거... 내가 일인시위 하느라고 들락날락 거려서 늘어난 거예요.
2007/12/07 03:07퍼뜩 생각이 난건데효... 뽀그리 사진 가지고 난리 떠는 울 민족도 만만치 않네요.
2007/12/07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