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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허정무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선임됐다고 한다. 축구의 전문가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축구기술위원회에서 7년만에 한국토종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대다수는 이런 선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잘 아다시피 허정무 감독은 차범근 감독과  함께 한국스프츠사에서 연예계의 나훈아와 남진에 이어 라이벌 관계의 효시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물론 결과는 허정무 감독이 차범근 감독의 그늘에 가린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차빠와 허빠의 세 대결로 쳐도 조족지혈 수준이다. 허빠 하나가 허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 수십의 차빠들이 다구리를 놓는다.  한국의 축구선수로서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사에 남긴 족적만으로도 차빠들의 다구리를 감당하기란 결코 쉽지않다. 그만큼 차범근감독이 대단한 축구스타였음은 조금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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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수시절의 허정무의 운동능력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차범근 선수가 스피드의 대명사였다면 허정무는 집요함의 대명사였다. 진도개라는 별명은 그래서 얻어진 것이다. 차범근이 분데스리가 진출에 자극받은 허정무 역시 국내에 안주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그래서 그도 갔다. 그는 당시 명문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하게 된다. 물론 그 전에 방송계의 신데렐라로 떠 올랐던 최미나씨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라이벌 관계에서 축구 외적으로 열세의 위치를 일시 만회할 수 있었다. 그만큼 허정무 선수는 준수한 용모의 호남아였다.
 
네덜란드 리그가 분데스리가에 비해 리그수준이 낮다고도 생각할 것이나 그당시 유럽의 축구황제로 불렸던 요한 크루이프가 네덜란드 리그의 유명선수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리고 토탈싸커가 창시된 리그라 한다면 웬만큼 운동능력이 되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곳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 당시 허정무의 활약 소식은 별로 전해진 것은 없다. 다만 입단 초창기 그의 단단한 근육질 몸체에 동료선수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양에 이런 선수가 있다니! 그러나 별다른 소식없이 그는 3년 후 소리소문없이 귀국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과 마찬가지로  언론에서 2인자에겐 인색했다.
 
연세대 종교음악과 출신인 차범근 선수의 아내 오은미씨의 맛갈난 분데스리가 소식이 축구팬들 마음을 사로잡은 것과는 달리 허정무에 관해선 이렇다할 소식을 접하기란 힘들었다. 지금처럼 통신과 여행수단이 발단한 것도 아니고, 전문기자들이 다수 포진할 수 없었던 가난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루어냈던 3년 동안의 활약상을 본다면 공격수 차범근의 10년 98 골에 별로 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바로 3년동안 77게임 15골을 달성한 것이다. 그것도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말이다. 한마디로 놀랍다이다.
 
얼마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현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  반니스텔루이가 금세기 최고 선주 중 하나인 요한크루이프를 괴롭히던 허정무의 할약상을 기억한다고 할 정도면 우리에게 전해지진 않았지만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군 복무기간에 지나지 않는  3년만에 귀국했나를. 얼마 전에 이천수 선수의 극비 귀국 파문에서 보았듯이 축구선수가 해외에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박지성선수는 네덜란드 리그를 두고 축구교도소라 말했다고 한다. 바다를 낀 저지대의 나라답게 네덜란드는 상시 축축한 기운이 감도는 우울한 나라다. 화면에 보이는 팬들의 열광에도 불구하고 그곳 축구경기장의 분위기는 을씨년스럽다. 그리고 네덜란드인들의 특유의 기질, 거기에 독일과 달리 교민들을 만난다는 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다 허정무의 아내가 누구인가? 바로 한국의 톱스타 엠씨였다. 당사자 허정무는 자신의 직업인 연습훈련과 경기 일정에 밀려 그럭저럭 시간을 잊고 산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방송일에 분주하고 인기절정에 있었던 최미나씨가 네더란드 생활에 적응하기란 결코 쉽지않았을 것이다. 사실 3년이란 기간도 참으로 오래 버틴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아내를 두고 허정무선수가 유럽에서 선수생할을 계속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이면의 사정을 헤아리는데 있어 늘 그렇듯이 2인자에겐 인색하다.  인기란 그렇다. 한번 우위를 점유하면  쉽게 밀리지 않는 속성이 있다. 지금에 있어서 허정무는 차범근에 비해 소위 인터넷 말로 말하면 조밥이다.

그가 귀국하고 바로 개최된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그의 활약상을 본다면 차범근에게 기울었던 인기의 일부는 회복됐어야 했다. 별다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차범근에 대한 깊은 실망은 잠시 그 후에도 그의 인기는 언제나 영웅적이었다. 그러나 허정무가 멕시코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이태리전에서의 소중한 1골, 그리고 마라도나를 봉쇄했던 그의 열정적 투지는 당연히 2인자의 몫인 그늘에 가려졌다. 사실 마라도나에 대한 수비를 일컬어 축구가 아니라 태권도라고 비아냥댔고 한국축구팬 역시 그 비아냥에 동참했으나 그것은 상대적으로 축구의 신인 마라도나에 대한 찬양일 뿐이다.
 
허정무의 봉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본다면 수비수로서 당연히 지녀야할 파워이며 적극성이다. 그러한 적극성이 어린 꼬마 반루스텔루이의 기억에 자리잡았던 것이다. 잠시 이태리전에서 허정무 선수가 골 넣는 모습을 보자. 이십여미터를 달려가서 논스톱으로 슛을하는 장면은 대단한 감각이며 민첨함을 보여주는 한국 축구사에서 보기드믄 예술적 골중의 하나이다. 이는 오로지 축구선수 개인의 천부적 능력에 의한 골인 것이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 선명한 골이다.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CE2DF3B7C8F82B2736D4A02D6F166107E4FE&outKey=4f9b35ad0cac0a0dbe9448cb6b6ae7b08fb3e0b37e4ace48327459b54c77fea9fcdd6683c88989be2124ee54a2e2098f
 
이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이야기 해보자.
 
한일 월드컵에서의 한국 4강, 사실 포르투갈 이태리 스페인전은 실력적으로 분명히 우리가 열세였던 게임이고 이런면에서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린 대회임을 먼저 말하고자 한다. 물론 우리에게는 행운을 거머쥘 만한 투지가 있었고 히딩크의 심리전이 돋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분명한 건 4강이 우리 축구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아드보카드 감독도 대단한 명감독이고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주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러브콜 받을 정도로 그의 주가는 여전하다. 히딩크 못지 않은 능력의 감독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가 맡은 한국 대표팀의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선전 그것이 바로 그나마 발전된 우리의 축구수준이고 놀라운 4강에서 원래 수준으로의 자연스런 회귀이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국내 감독의 전권은 해외감독에 비해 현실적으로 매우 초라하다. 또한 감독의 네임밸류 정도에 따라 여론의 질타의 강도가 달라진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을 맡았으나 대표팀 성적의 부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얼마되지 않아 사퇴하고 말았다. 그후 히딩크의 성적은 좋았나? 오히려 그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의 성적은 더 망신스러웠다.

월드컵 개최 불과 몇 개월전 부터 대표팀의 컨디션이 급상승하기 까진 오대영감독이란 불명예스런 닉네임까지 달았고 그의 여친 엘리자베스가 볼성사납게 클로즈업 되곤 했다. 너 밀애를 즐기러 왔니?  그러나 모든 것은 월드컵이란 마지막 결과로 판가름되었고 히딩크는 한국에서 불세출의 영웅이 되었다. 여수 돌산대교를 건너면 히딩크모텔까지 있엇으니 그는 한국의 구세주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운영한 선수멤버 상당수가 허정무가 발탁한 선수들이었고 그 중 박지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구선수가 되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나름 순항하는 듯햇던 차범근 감독은 98 프랑스 월드컵 때 멕시코에 1-3 깨지고, 히딩크가 이끄는 네덜란드에는 0-5 로 무참히 두들겨맞는 월드컵 사상 최악의 플레이로 대회기간중에 감독이 감독직을 사퇴하는 한국축구사에 전무했던 사건을 연출했던 것이다. (월드컵 처녀출전에서 헝가리에 9-0패, 터키에 7-0패 했던 것은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자.)

그럼에도 차범근의 인기는 금새 회복되었다. 이번에 감독으로 선임된 하정무는 여전히 차빠들과, 히딩크꿀에 발린 외빠들에 의해 불만의 소리가 여간 아니다. 사실 감독은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해당 후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동안 그가 일군 성적으로 그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 그후 일단 선택했으면 최종적인 결과가 무엇이든지간에 마지막 까지 힘을 실어주어야한다. 불쾌하고 기분나빠도 5대0 감독 히딩크로 끝까지 밀고 나갔던 것 처럼.
 
감독에겐 축국스타일이 있다. 그리고 그 축구스타일은 자신의 축구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섬세한 축구선수 출신들은 섬세한 축구를 끌어가며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들은 자국의 스타일대로 멀티 토탈싸커를 추구한다. 월드컵에서 5:0으로 패했을 때의 차범근 감독의 감독 스타일은 자신의 축구스타일처럼 매우 직선적이었다. 당연히 많은 허점이 노출되기 마련이고 월드컵사상 가장 최악의 결과를 낸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물론 지금의 차범근 감독 역시 훌륭한 감독으로 거듭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반해 히딩크가 이끄는 한국 축구는 쉽게 지지않는 강한 체력을 베이스로 하는 끈적끈적한 팀 칼라를 갖게 된것이다.
 
한국의 축구는 스피드와 기술 축구에서 여전히 두터운 수준차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신체적 구조와 특성에 연유한 것인지도 모른다. 대신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체력의 응집성을 극대화하는 멀티 토탈 싸커를 추구해야한다. 이런 면에서 일찍부터 멀티플레이어로 강한 체력베이스를 가졌던 허정무 감독의 스타일은 한국식 축구에 딱 들어맞는 것이다. 그의 선수 구성이 바로 이를 말해준다. 단지 팀이 그 유기성에 있어서 톱니처럼 맞물려들어갈수 있도록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때가 이를 때까지 결과에 상관없이 침고 인내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선수보강은 시간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명선수 일색인 허감독의 전남드래곤즈가 리그 2연패를 차지한 것은 비록 유명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멀티토탈사커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이것이 바로 허정무감독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한 자신이 그리는 선수에 대한 선별능력인 것이다.
 
한국 축구는 여전히 학연 그리고 인맥에 의해의 파벌이 형성되어 오고 있다고 한다. 향후 허정무감독의 축구가 부진한 성적에 빠져있을 때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차범근 수원삼성으로 교체하는 파벌과 술수의 여론을 이용하는 비열함이 행해질 수 있다. 물론 차범근 감독도 감독으로서 역량이 예전과 달리 많이 성숙해졌다고 보지만 그게 어디 개인의 의지로만 되는 게 세상일인가?

모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학연으로 연결된 그 똘마니들이 부진한 성적을 빌미로 충분히 자기편 세우기 작업이 이루어 질 수 있음을 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 허정무 감독의 축국 인생을 보면 늘 2인자 자리에만 머물렀다는 것이 웬지 불길하다. 이제 이 나라가 제 자리에 놓여 제대로 갈 수 있는지는 향후 허정무감독의 거취를 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축구못한다고 나라 부도나지 않는다.

이제는 끝까지 한번 밀어주자 허정무 국대감독!




풍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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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원저자의 동의하에, 별도로 편집,게재된 글입니다. 불법적인 펌글이나 스크랩이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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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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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코코 알바 덕분에 알밥에 실렸군화~~ㅎㅎㅎ

    2007/12/08 11:31
  2. 허정무가 훌륭한 감독이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선수시절이 훌륭했다는 것은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이번 감독 선임은 진짜 아닌 것 같네요. 그건 허정무가 감독으로 물러났을 당시의 상황을 보면 더 명확해 집니다. 그때 허정무호는 태국팀에 패했죠. 경기 내용도 안 좋게 말입니다. 그리고 히딩크가 계속 헤매다가 2002월드컵에서 결과만 반짝 좋았던 감독이란 건 오햅니다.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계속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팀의 실력을 끌어올렸던 거죠.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히딩크는 의도적으로 일본이나 아시아팀과의 평가전을 피했습니다. 실력향상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한 마디로 히딩크과 허정무는 비교불가입니다. 솔직히 허정무 감독이 앞으로 1년 이상 감독을 할지,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진출을 달서할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제 판단이 틀렸길 바랄 뿐입니다.

    2007/12/08 21:33
  3. 풍까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견 감사드립니다.
    감독으로서 중요한건 목표햇던 최종의 결과입니다.
    중간 중간 부침이 있을 수 있으나 최종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봅니다.
    치종결과가 있어야 그 과정도 타당성이 실리는 것이지요.
    물론 통계에 의해서 축구팀이 나아지는 기색이 없다면
    중간에 감독을 교체해야하는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어쨌든 히딩크는 어떤 비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에게
    팀을 맏겼다는 것이 우선 중요한 사리일겁니다.
    그당시 감독이 국내 인물이였고 히딩크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하더라도 끝까지 갔을건가하는 의문을 던져봅니다. 당연히 중간에 사퇴하고 말았을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한국도 외국지도자들로부터 선진 국대
    운영 시스템을 습득했고 2002년의 인물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내리그로 비교해서 그렇지만 귀네슈감독 또한 히딩크보다 한단계 좋은 성적을 거둔 대단한 명장입니다.
    그러나 국내리그에선 허김독에게 밀렸죠.
    그만큼 우리감독도 역량이 늘었습니다.
    만일 차범근 감독으로 내정좼다면 이번처럼 불만이 거셌겠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지요. 감사^^

    2007/12/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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