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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군소후보들의 TV토론은 주요후보들의 토론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공약도 매우 이채롭고, 태도도 신기했다. 특히 경제공화당의 허경영 후보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지급하고, 노인들에게 월 70만원씩 지급하겠단다. 매번 발언시간을 초과하고도 할 말이 많은 듯한 모습은 재미있었다. 허경영은 한 때 열린우리당의 당원이면서 대선예비후보였다. 열린우리당의 경선에 참여할 생각으로 입당을 하였지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 민주신당에 흡수합당되면서 그는 탈당을 하였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문을 닫기위한 마지막 전당대회장에서 그는 반대운동을 열심히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열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은 결국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그는 이미 대선에 두번째 도전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황소의 조형물과 함께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박정희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도 이채롭다. 박근혜 의원과의 혼담설을 유포하여 고발을 당한 상태이기도하다. 그의 방송홍보 영상에는 배경음악으로 새마을 노래의 멜로디가 등장한다. 그를 보면 여러모로 박정희와 공화당을 떠올리게된다.
그러나 그들의 집권기에 성장한 세대로서 느끼는 공포감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정적들을 구속하고 고문하였으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던 그들이다. 당명은 민주공화당이었지만 사실은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고, 공화국을 지향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다. 그들은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란 교묘한 말로 포장하였다. 유신헌법을 만들어서 공화국이 아닌 박정희 왕국을 꿈꾸었다.
재벌과의 정경유착은 상상을 불허할 수준이었고,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탄압은 공포 그 자체였다. 농촌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도시의 빈민층 노동자를 양산하였다. 누진성 직접세의 비중을 낮추고 부가가치세 제도를 도입하여 양극화의 강력한 토대를 형성한 시기도 이 때이다. 반공이데올로기를 철저히 확대 재생산하여 정권의 정통성을 보완하였다. 경찰이 자를 들고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를 직접 단속하고, 남성들의 머리카락 길이도 제한하였다. 그 들의 통치는 공포 그자체였다.
당시의 어른들이 당한 그 많은 일들은 어린 나에게 그다지 와 닿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느낀 고통은 지금도 생생하다. 국민교육헌장을 철저히 외우도록 강요당했다. 새마을 운동에 어린아이들도 참여하도록 강요했다. 새마을 노래를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부르도록 강요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하는 노래다. 일하시는 대통령, 이나라의 지도자, 삼일정신 받들어, 사랑하는 겨레위해, 5.16혁명으로...10월유신...이렇게 구성된 가사였다. 아직 멜로디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이 노래를 다 외우지 못하면 교사에게 체벌을 당해야 했기 때문에 외우지않을 도리가 없었다. 국민교육 헌장, 새마을 노래, 대통령 노래등 외울 것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도 체벌이 두려워 모두 외웠다.
게다가 초등학생들에게 군대식 분열과 사열을 시켰다. 어지간한 재식훈련은 거의 초등학교 때 다 마스터할 정도였다. 반공시범학교라고 이름붙여서 일렬로 정확히 줄을 맞춰서 행진하고 사열대의 교장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초등학생들을 상상해보라.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그 정권이 그렇게도 비난하던 김일성의 북한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분열이나 사열중 줄을 맞추지 못하거나 동작이 틀린 아이들은 별도로 체벌을 받아야 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수하의 손에 총격을 당한 날까지 그들의 폭압은 지속되었다. 물론 박정희가 각별히 아끼던 일단의 신군부에 의하여 다시 쿠데타가 발생하였고, 권력은 승계되었다. 이른 바 전두환과 노태우등이 이끄는 하나회가 그 들이다. 그 들이 만든 민정당이 김영삼과 김종필을 끌어들여 민자당을 만들었다. 민자당은 다시 김영삼이 명칭을 변경하여 신한국당이 되었고, 이회창이 물려받은 신한국당은 조순등을 끌어들여 한나라당이 되었다.
이번 대선에 그 한나라당의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 들과 같은 식구였던 이회창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지지율 2~3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거기다가 군소후보중에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허경영 후보는 당명을 경제 공화당으로 해서 출마하였고, 박정희 계승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국사회는 바야흐로 박정희가 대세를 형성한 셈이다. 그 무시무시한 독재권력을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일까? 이해하기 어렵다.
아뭏튼 절대빈곤의 최빈국이 지금 경제규모로 세계 11~12위로 성장하였다. 그 시작이 박정희의 통치기간이었고, 민주공화당이 정치를 지배하던 기간이었다. 신군부의 집권기에도 역시 대한민국은 발전을 하였다.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처음으로 그 신화를 무너뜨린 것이 1997년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후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는 그런 대한민국을 다시 건져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역시 수출에서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였다.
대한민국의 모든 잘된 것은 모두 박정희와 그를 계승한 세력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잘못된 것은 민주화세력의 집권기간인 지난 10년으로 치부해 버린다. 잘된 것은 박정희의 공이요, 잘못된 것은 노무현의 탓이다. 사실상 이번 대선은 모든 잘못을 노무현의 탓으로 돌리는 데 너나없이 나서서 소리를 지르는 선거로 보인다. 마치 집단광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같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한 기사는 한국정치의 퇴행을 걱정하고 있다. 그나마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마저 경제성장을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흐름에 짖밟히고 말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박정희 신드롬과 공화당에 대한 추억 그리고 허경영 후보의 대선출마는 정말 우연이 아닌 것같다. 확실히 사람들은 많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절에는 그나마 작은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잘 살지만 더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의 모든 희망은 박정희와 공화당의 공이고, 지금의 답답한 상황은 모두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탓일까? 많이 생각해볼 일이다. 나는 지금보다 내 삶이 더욱 고달프다고 하더라도 다시는 민주공화당과 박정희의 폭압적 독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 시절의 그러한 방법으로 지금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해볼 일이다. 그 시절의 방법은 그 시절의 것이며, 지금은 지금의 시대정신이 따로 있는 법이다. 그렇게 모든 폭압을 견디면서라도 좀 더 배부르게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대한민국은 과거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하는 것이 맞다. 지금의 대세를 인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민주공화당과 새마을 운동 그리고 독재자들을 상기하면서 몸서리를 치고 있다. 그 들의 정신을 계승한 사람들이라면 나에게 장미빛 미래를 실현시켜 준다고 하더라도 일체 거부할 생각이다. 그 들의 시대와 나는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조차 없는 물과 기름인 것이다. 다시는 박정희 찬양노래를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체벌을 당하는 것을 꿈조차 꾸고 싶지않다. |
| jkj |
비토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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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군소후보들 TV토론회 감명 받았습니다.
2007/12/14 12:23허경영 후보님의 소신과 열정은 어느 정치인이 따라올수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국민을 위한 말씀들 너무나도 공감이 갑니다.
당리당략,부정부패,기득권 세력,이런 고리를 끊을 분은 허경영 후보뿐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정당제도 폐지,지자체폐지 맞습니다. 다쓸데 없는 제도 없애야 되고요
또 국민연금 폐지 이건 국민들90%는 찬성입니다.
아니 돈이없어서 못내는 서민들은 국민연금이 필요한사람이란 말씀 진짜 공감 대공감입니다.
어느 정치인 하나 이런 공약을 내걸었냐고요 정말 한심한 현실이 안타깝네요
허경영 후보님의 단독 인터뷰를 하셔야 시간제약을 안받고 말씀을 하실텐데 빠른 시일에 단독 인터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디 언론들의 편파적인 보도를 이제는 그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여러분들 옳바른 선택을 위해 다시한번 후보들의 공약을 세밀히 분석하시어 이나라 이민족의 미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진짜로 허경영후보를 지지하세요? 진심으로?
2007/12/14 14:39설마~ 에잉~
2007/12/14 18:43과거의 기억으로 지금을 바라보시는 것은.....???
2007/12/14 17:41빨간색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빨개보이고
파란색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파래보이고
노란색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노래보이는 법입니다.
자식마음은 부모마음을 헤아일 수 없지요
부모가 되어보지 못하면 부모마음을 깊이 깨달을수 없듯이...
먹고 살기 힘들고 집안의 기강을 잡아가기 위해
때로는 강한 모습으로 매를 들어가며 자식을 이끌어 갈때도 있지요^^
분산되어 있는 기운을 하나로 모아 급한 것 부터 살려가기 위해서
자식으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모습으로 밀어부치기도 하지요
세월이 흘러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생해 가다보면 느껴지기 시작하지요^^
삶을 살아간다는게 정답없는 문제를 푸는 것과 같아...
묘하다고 하지요^_*
지금의 현실을 마음을 활짝 열고 다시 한번 더 살펴보십시오.
귀한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러니까 박정희가 잘 했다고 하시는 겁니까?
2007/12/15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