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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모스크바 아에로플로트 항공기는 내가 타 봤던 이전의 비행기와는 달랐다. 이전에 쭉 탔던 비행기의 기내가 백화점이라 한다면, 이 러시아 국적기는 마치 월마트 같은 느낌이었다. 이전 탔던 비행기가 21세기라면, 아에로플로트는 1960년대 같은 분위기라고도 할 수 있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우리 일행을 pick-up하기 위해 사람이 나와 있었다. 고려인이었는 데,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사람…같은 핏줄인데 말이 안 통하는 관계—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아주 잠깐 동안이나마 되짚어 보게 되더군. 공항을 빠져 나온 우리는 승합차를 타고 모스크바 남쪽방향으로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했는데…그 한 시간이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다. 도로표지판이나 도로 옆의 간판에 나온 글자를 하나도 읽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까막눈이 된 것이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모스크바 야경
우리가 묵을 호텔은 코리아나 호텔이었는 데,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고 주로 한국으로부터 업무차 출장오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다. 특이한 것은 이 호텔은 호텔 살류트(Salute, 30층 규모의 대형호텔)의 18층의 절반을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 in 호텔 시스템이었다. 각자의 가방을 방에 넣은 후 우리는 바로 살류트 호텔 지하의 Pectopah로 갔다. Pectopah는 Restaurant이다. 발음도 똑 같은 레스토랑이다. 젠장…펙토파로 읽혀지는 데 저걸 레스토랑이라고 읽어야 하다니… 음식 가격은 대체로 서울의 1.5~2배 정도였다. 모스크바의 살인적 물가는 다음날부터 실감되기 시작했다.
*호텔 룸에서 내려다 본 것 오전에 시내에 상담할 일이 있어서 호텔 정문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는 매우 낡았는 데, 옛날 우리의 Pony 자동차와 같이 작아서 4명이 타면 사람들은 구겨져야 했다. 요금도 서울보다는 많이 비싼 것 같았다. 대략 30분 정도 달려서 600 루블 (한화 약 27,000원 정도). 오전 상담을 마치고 음식점으로 갔다. 겉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매우 근사한 가구와 전통미가 느껴지는 내부장식으로 마치 러시아 귀족에게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고급 음식점이다. 나는 호기심에서 철갑상어 요리를 주문했다. 맛은??? 우리나라 생태찌게가 더 낫다. *레스토랑 외부
*레스토랑 내부 *철갑상어 먹었다. *이런 것도 먹고. 호텔로 돌아오기 위해 도로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서 있었는 데, ‘택시’라는 Signage가 없는 자동차가 우리 앞에 멈춰 섰다. 그래서, 얼떨결에 살류트!! 라고 말하니까, 뭐라고 하면서 손가락 8개를 편다. 800루블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일반 자동차를 가진 사람에게도 택시영업 허가를 내 줬다고 했다. 러시아의 사회주의가 붕괴되고 난 후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job을 주기 위해 그렇게 해 줬다는 얘기였다.
*모스크바 오피스거리 지하철
다음 날부터는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우리는 보드카를 ‘one people, one bottle’ 씩만 마신 후 잠자리에 들었다. 2편 (북오세티아 공화국의 블라디카프카즈 방문 이야기로 계속 됩니다.) |
| *배 고플땐 먹어 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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