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름전 남오세티아(South Ossetia, 유즈나야 오세띠이)를 방문하기 전에 이 작은, 독립선언은 했지만 아직 어느 나라로부터도 독립을 인정받지 못한 이 나라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소련(소비에트연방)이 해체과정을 거치면서 그루지야(Georgia) 공화국에 포함되어 버린 남오세티아는 그루지야가 독립후 그루지야 내부에서 민족정신 고취가 높아지며 차별을 받게 되자 1992년 그루지야로부터 독립해서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인 북오세티아 공화국과의 통일(결국 북오세티아와의 통일을 통해서 러시아연방으로 편입되는 것)을 위해 지난 15년동안 모든 국민들이 對 그루지야 독립투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오세티아는 실질적 독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러시아 연방의 지지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루지야는 미국과 EU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오세티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비자를 소지한 자가 남오세티아 정부의 방문허가를 받고, 남오세티아 정부의 입국허가 요청에 따른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입국을 할 수 있습니다. 1992년 이후 이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위험지역이며, 미.러가 첨예하게 맞선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남오세티아의 인구는 9만명이며 (1992년 대지진과 그 이후 계속되는 그루지야와의 전투와 끊임없는 긴장관계로 약 30만명이 북오세티아로 이주하여 인구가 많이 줄어든 상태) 국토 면적은 제주도의 약 2배에 달합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카프카즈 산맥)이며 모든 노인 포함 14세 이상의 남성은 전쟁시 군인이 됩니다.
입국 루트는 북오세티아(러시아의 흑해/카스피해 연안의 자치공화국)와의 국경검문을 통과하여 카프카즈 산맥을 관통하는 Roki Tunnel (약 4km)을 통과하는 길이 유일합니다.
남오세티아의 수도는 '쯔힌발리'인데, 인구 약 5만이며, 첫 인상은 우리나라 60년대 초반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 까 할 정도로 낡고 낮은 건물들과 열악한 도로사정입니다.
경호군인들이 붙어 있어서 자유롭게 거리를 배회할 수는 없었으나, 거리에는 가게들이 거의 없었고, 우리나라의 버스 매표소 같은 가게들이 몇 개 보였고, 남자들은 거의 군복과 러시아제 소총을 지니고 거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공기는 너무나 깨끗하고 맑아서 큰 숨을 쉬면 폐 속의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씻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도 순박하고 친절했구요.
우리가 묵었던 곳은 이 나라 유일의 호텔인데, 6층짜리 이 빌딩은 말이 호텔이지...참으로 열악했습니다. 우선 로비에 프론트가 없습니다. 우리는 5층에 묵었는 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나마 우리 일행때문에 한 층 (5층)을 개보수했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개보수한 방은 낡은 침대와 LG에어컨, 작은 TV가 있었고, 화장실에는 샤워부쓰를 새로 갖춰 두었더군요. 우리가 머무는 나흘동안 전기가 몇 차례 나갔었고 (처음엔 등화관제훈련을 하는 줄 알았었지요) 따뜻한 물은 아침에 한 차례 약 1시간만 쓸 수가 있었습니다. 5층 로비에는 24시간 2인의 무장군인이 경호를 했고, 2명의 여직원이 차('차이'라고 하더군요) 서비스를 하거나 도움을 주었습니다.
북오세티아의 수도인 '블라디 카프카즈'에서 국경을 넘어 남오세티아 수도인 '쯔힌발리'로 오는 길은 빠른 길을 두고 산악지대를 넘어 험로를 와야 했습니다. 국경에서 쯔힌발리로 오는 길 도중에 그루지야인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일부러 험로를 택한 거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군데군데 오세티아인들이 무장한 채 요소를 경비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고개를 넘는 중에 경호요원이 권총을 주면서 바위에 달린 고드름을 쏘아서 맞춰 보라고 하더군요. 맞추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그들은 백발백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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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일행이 묵었던 쯔힌발리 유일의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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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오세티아 정부청사에서 본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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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정문 앞에는 우리 일행을 위해 경호요원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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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쯔힌발리로 가는 길에서 (카프카즈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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