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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세티아 방문기 - 5

문화/여행 2007/12/31 11:28 by 알밥





이번 우리 일행의 남오세티아 방문은 남오세티아 정부의 공식초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남오세티아 내 카프카즈 산악지대에 '자바'라는 곳에 막대한 양의 유전과 아연 등의 광물자원이 있음을 사전 지질조사를 통해 파악한 상태에서 남오세티아 정부와 러시아와 자원개발 협상을 끝낸 상태에서 공식초청을 받은 것입니다. (카스피해와 흑해 일대는 세계적인 유전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오세티아 입국 이틀째, 대통령과 의회의장 면담이 있었습니다. '에두아르도 코코이티' 대통령은 청년시절 소련 국가대표 레슬링선수였으며, 이후 모스크바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가 29세에 독립전쟁에 참가한 사람으로 금년 44세 입니다. 코코이티 대통령은 작년 12월 전체 민족투표에 의해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입니다.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인상은 이 나라가 심각한 전투상황에 있는 지 의심할 만큼 여유롭고 부드러웠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입국해 준 것에 우리 일행에게 감사를 표시했으며, 늘 만면에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거의 대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대통령 다운 인물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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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이티 대통령 면담장면
 
오후에는 정부청사 뒷 편에 있는 국회건물로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국회 건물에는 무수히 많은 총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92년과 그 이후 간헐적인 전투에서 그루지야의 공격은 국회 건물에 집중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는 대포를 맞기도 했으나, 그 곳은 수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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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건물-자세히 보면 총탄자국이 보입니다

국회의장은 84세의 인상좋은 노인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져간 기념메달에 남오세티아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새겨진 것을 보고는 매우 감격해 했습니다. 오랜 기간 약소민족으로서 투쟁과 외교로 독립을 염원해 왔을 그 분에게 우리 일행이 비록 정부대표는 아니나, 기념메달에 자신의 조국을 인정해 준다는 기분을 느꼈을 것입니다.
국회의장 면담후에는 '로지온' 경제장관을 만났습니다. 43세의 노총각인 그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장관에 취임하기 전에는 모스크바에서 교수직을 맡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문기간 내내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 이메일과 팩스로 우정을 키우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통역없이는 대화가 힘듭니다. 영어를 거의 배우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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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장관이 만찬장에서 웃는 모습


정부 각료들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은 우리의 요청에 의해 도보로 호텔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늘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량에 의해 움직이다가 시내를 도보로 장시간 이동한 것은 이때가 유일한 경험이었습니다. 방문기 1편에서 언급했듯이 이 나라에는 고층건물이 없습니다. 도로는 포장은 되어있으나 보수공사가 안 되어 군데군데 패여 나간 곳이 많이 있고, 중앙표지선이 전혀 없습니다. 인구가 적어서인지 보행자도 많지 않고, 간혹 눈에 띄는 보행자는 대개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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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료 면담을 마치고 도보로 호텔행


방문 사흘째 오전에는 국무총리 면담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대통령과 각료들이 모두 시민대표들과 질의응답하는 행사가 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여 우리는 먼저 카프카즈 산맥의 일부인 '자바'라는 곳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늘 눈이 1미터 이상 쌓여 있는 곳이고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었으므로 우리 일행이 그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군인들이 1시간 전에 먼저 그곳으로 출발하여 도로상의 제설작업을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마지막 제설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바 지역으로 이동하는 길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어서 구도나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한 번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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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길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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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통과하기 직전에 떨어진 바위와 돌들을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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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카즈 깊숙이 자리잡은 민가들..눈덮인 좁은 도로에서 소떼들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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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사가 고생했어요. 사실은 우리보다 1시간 앞서간 군인들이 제설하느라 더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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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눈덮인 산이 맞닿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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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경이었습니다.
*배 고플땐 먹어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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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wo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요!

    2008/08/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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