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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자주파에 대한 변명

정치 2008/01/02 00:17 by 알밥




변명이라 썼지만, 실은 전혀 변명이 아니다.

민노당 내부 정쟁의 핵심은 사실 무지하게 웃긴 스토리이다.

1) 당내 쪽수는 이른바 평등파(PD계열)가 훨씬 많다.
2) 그러나 당의 핵심은 자주파(NL계열)가 꽉 잡고 있다.
3) 종북파(주사파)는 없다. (일단, 대외적으로는.)

사실, 이것은 90년대 초반의 학운 상황의 재판이나 다름없다.
당시의 학운상황(최소한 관악을 비롯한 서총련의 상황) 역시, 전체 쪽수는 PD가 더 많음에도, 핵심 요직은 NL이 쥐고 있었고, 더불어 어디에도 "나 주사파요"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 PD는 뭉치지 못한다.
왜 뭉쳐야만 하는가. 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PD 계열이라고는 하지만 그 스펙트럼은 너무나 다양해서, 현실적으로 뭉칠 수 있을리가 없다. 특히 PD계열들은 이른바 이론적 먹물들. 개개인마다 지향하는 목표자체도 서로 다를 정도. 따라서 이들은 개개인으로 존재할 뿐 상대적으로 NL과 비교해서 파편화되어있는 상태였다.

- NL은 하나다.
반면에 NL은, 정파별로 대동소이한 차이점은 있을지언정, 대체로 목표설정과 전략이 일치했었다. 또한, 이들은 PD보다 좀더 조직적이고 역사적이었기 때문에 조직자체의 생명력과 활동력이 더 강했었다.

그결과 조직내에서 PD계열이 NL계열보다 많은 쪽수를 가지고도 늘 조직의 핵심을 NL에게 빼앗기는 형세였다. 90년대 초반까지도 전대협-한총련의 총학생회구성은 NL계열의 독식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서 대단히 웃긴게....
실제로 NL계열중에, 스스로 자신들이 "주사파"라고 여기는 정파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PD계열들은 NL계열이 "주사파"인게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우리 정파는 북한의 직접적인 지령을 받고 있삼"이라고 이야기할 정파도, 조직원도 없다는 뜻이다.
이러다보니, NL-PD의 논쟁은 늘 실체없는 유령과의 싸움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참고링크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8463
http://hani.co.kr/arti/politics/assembly/260227.html

자주파의 입장에서 보면 평등파의 주장은 이른바 덤터기씌우기에 지나지 않게 된다.
여기, 내심 자주파의 입장에 선 어느 당원이 있다 하자.
이 당원은, 당연히 북한으로부터의 지령따위를 받았을리도 없고, 김정일 정권에 이로운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몇가지 "종북적인" 정책에 내심 찬동했지만, 그것은 "종북적"이라서가 아니라, 한민족으로써, 혹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자들의 압제에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당의 조직과 규율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개인의 양심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그러나 PD계열은 이를 두고 "종북적"이라고 비판한다. 환장할 일이다.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행한 나의 최선의 선택을 종북적이며 당의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니. 당지도부의 결의에는 무관심하고, 자신들의 정파의 세력 키우기에만 몰골하는 평등파는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이제와서 선거에 실패했다고 자신들을 종북주의자로 몰아가는 것은 싸가지없는 해당행위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스스로 민족주의자임을 인정할 지언정 주사파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이들에게 "너네는 주사파임"이라고 딱지를 붙이려 드니 어느 누가 반발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 NL계열들은 말만 앞서고 행동에는 굼뜬 PD계열들에 비해 조직화와 대중사업에 더 노력했다고 자부하는 바... 외부인(흑.. 저는 유령당원임)이 보기에 어째서 주사파들이 민노당에 활개를 치는가.. 라는 비판은 지금까지 당을 위해 헌신한 자신들을 몰아내기 위한 평등파의 비열한 프로파갠다의 결과라고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애초에, PD계열로 출발한 민주노동당이 지지부진할 때 NL계열이 기존의 조직과 사업을 이용해 지분참여를 해 이만큼 당을 키워놓으니 이제 와서 당을 떠나라고 이야기 하니 열받을만도 하겠다.

이것이 현재 민노당 내의 자주파-평등파 갈등의 얼개임.







개인적으로는 "자주파"자체의 노선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는 바, 애초에 첫단추를 잘못 꿴 셈이라고 평가하지만, 본인들이야 지금의 상황이 황당 그 자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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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는 안생겨요... oTUL




아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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