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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릴로프를 가다 - 1

문화/여행 2008/01/13 12:15 by 알밥

 



 

끼릴로프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약 600 킬로 떨어진 곳입니다.

북해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드비나 운하에 접해 있습니다. 인구는 약 1만 정도 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러시아에서도 매우 유서 깊은 고도라고 합니다.

끼릴로프 일대는 러시아의 국립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National Nature Park of Russian North)

 

남오세티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끼릴로프를 가기 위해서는 모스크바를 경유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끼릴로프로 가는 길은 볼로그다(Vologda)라는 곳까지 연결되는 야간열차나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왕복2차선 도로를 이용해서 자동차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자동차를 선택했는 데, 군데군데 경치좋은 곳에서 잠깐씩 쉬고 구경도 하면서 달렸습니다. 도로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러시아의 전원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리다 보니 볼로그다에 도착한 것이 대략 오후 7가 넘었습니다.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이렇게 좋은 점도 있지만, 이 도로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왕복2차선이라서 반대방향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추월을 위해서 차선을 마구 넘나듭니다. 우리 기사도 한 성질 하는 인간인 것 같았습니다. 양보를 죽어라 싫어하더군요. 덕분에 가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볼로그다에서 목적지인 끼릴로프까지는 또 2시간을 더 달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인적도 드문 길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강원도나 전라도의 지방도로와 같은 한적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미 시간이 10가 넘었지만, 백야현상으로 인해 한 여름의 초저녁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모스크바-->끼릴로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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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인가 저녁인가를 여기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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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서 소변도 봐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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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기름도 채워주고 (유명한 류코스오일이 운영하는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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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곳은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고 있지만, 사회주의 시절에는 공산당 간부의 교육 및 휴양소로 사용된 곳이었습니다. 호텔은 넓은 부지에 지은 2층 건물로 1, 2층은 객실이고 지하에는 식당 겸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한 층에는 8개의 객실이 있었고, 모든 객실에는 큰 호수가 바라보이는 창이 나 있었습니다.

호텔방에 짐 풀어놓고 바로 나와서 몇 컷 찍었습니다. 밤 10쯤입니다.

호텔 앞 마당에서 바라 본 유명한 수도원(끼릴로벨로젤스키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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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호텔 마당에서 몇 컷(새벽 3시~4시)

 

호수...운하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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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뒷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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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만들어 둔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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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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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계절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하늘은 무척이나 맑고 높았습니다. 한국의 가을 중에도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는 천고마비의 날씨 딱 그것이었습니다.

호텔 앞 뜰은 창에서 바라보이는 넓은 호수와 맞닿아 있었는데,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으로 그 청량감은 최고였습니다.

 

호수 건너편에는 중세 유럽의 고성 같은 수도원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서 있었고, 그주변에는 멋진 별장 같은 집들이 드문 드문 있었습니다. 깨끗하기 이를 데 없는 공기와 드넓은 호수, 맑디맑은 하늘과 함께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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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벽에 본 수도원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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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새벽에 봤던 수도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 수도원 이름은 끼릴로베로젤스키 수도원(Kirillo-Belozersky Monastery)으로 그 아름다움과 공간배치로 러시아에서 매우 유명한 수도원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도원은 우리 호텔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수도원 내부안내그림을 사진으로 찍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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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 보니 좀 길어지네요...후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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