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큭, 역쉬 대장은 달라, 노는 꼴을 못본다니깐..ㅋㅋ 알바들에게 끝없는 과제를 제시하여 잠시도 쉴 틈을 안주니 말이야.
알밥 한 알 한 알에 말단 알바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는 걸 황파들이 알아줄래나?
밥 잘 먹고 포만감에 취해 느긋이 들렀다가 예기치도 못한 물뚜기 대장의 배스 주댕이만한 강력한 선빵 일격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연후 본 알바는 약 5분여간의 속성 운기조식으로 가까스레 내상을 치료하고 혼미해진 정신을 수습하매 반격에 나선다.
지피지기하면 백전불태라 했건만 아쉽게도 근 20여년이 넘어가는 조력에도 불구하고 배스낚시의 경험이 전무하여 배스낚시의 장단점을 궤뚫지 못하는고로
배스낚시의 단점을 파고드는 강력한 인파이팅보다는 붕어낚시의 장점을 강조하는 아웃파이팅으로 싸울 수 밖에 없음이 아쉬움이로다.
각설하고, 이 저녁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며 글짓기를 해야할 지 눈팅의 즐거움 대신 창작의 고통을 안긴 물뚝대장에 대한 원망 가득 품은 채 정처 없는 응전의 길을 떠나보자.
<1>배스는 붕어보다 크다?
맞다. 배스란 놈 학실히 먹성 좋고 빨리 크는 늠이다. ‘낚시는 뭐니뭐니해도 큰 넘 잡는기 장땡이다’는 말 동의한다, 맞습니다, 맞고요!
허나, 반격을 위해 ‘희소가치성 손맛’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본다. 일투 일획때마다 반복되는 월척의 손맛은 희소가치가 없다.
‘손맛터’라고 하는 곳에서 월척급 이상의 중국산 수입붕어를 잡아보면 위 말이 실감난다. 인간 최후의 사냥이라고 하는 낚시가 놀이가 아닌 노동이 되는 순간이다.
피라미의 피르르하는 손맛에서부터 대여섯치 붕어의 토다닥하는 손맛을 거쳐 비로소 한 두 마리 정도 맛보는 월척급 손맛에서 최절정의 ‘정신적 올가즘’에 도달한다.
배스 손맛이나 양어장 중국붕어 손맛이나 그게 그거지 뭐...^^*
<2>배스는 붕어보다 힘이 세다?
FTV를 통해 덩빨 좋은 배스들 낚아 올리는 걸 보면 그 손맛을 느끼고플 때가 있다. 물론, 붕어 낚시 중에 월척에 가까운 배스 손맛, 그 단순 무대뽀의 힘을 느껴본 바도 있다.
전용 루어대로 릴링하는 배스 손맛과 얄상한 초경량의 내림중층대로 느끼는 배스 손맛,어떤게 더 짜릿할지는 모르겠다.
허나 얄상한 중층대로 낚아본 배스의 손맛이 중국붕어나 월척급 떡붕어나 또는 발갱이급 이상의 잉어들이나 조선토종월척붕어의 손맛에 비해 결코 월등한 느낌은 없었다.
4짜 배스나 4짜 잉붕어, 떡붕어, 잉어의 손맛이 별반 다르진 않으리라.
배스의 바늘털이 가히 역동적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뛰게 하는 장면임엔 틀림없다. 붕어나 잉어도 바늘털이를 한다. 허나, 숙련된 붕어낚시꾼은
낚인 대상어의 바늘털이를 별로 달가와 하지 않으며 물속에서 전해오는 물고기의 저항하는 힘을 은밀히 만끽하며 최대한 정숙하게 끌어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조용히 끌어내는 기술과 그 느낌도 바늘털이에 못지 않은 쾌감을 전해준다.
<3>배스 낚시가 장비가 훨씬 간단하다?
이건 무조건 인정! 붕어낚시 장비가 많은 건 때론 참 버거울 때가 있다.
가방 크다고 고기 잘 잡는 건 아니지만 손때 묻은 장비 하나 하나가 자식같아 보일 때면 굳이 물가에 가지 않아도 장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낚시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 된다.
이런 점에서 ‘낚시의 재미는 50% 정도는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 '정말' 흉아도 어지간한 낚시꾼이란 생각이 든다.
찌가 되었든 낚시대가 되었든 자신의 추억과 손때가 덕지덕지 앉은 장비는 붕어낚시 장비든 배시낚시 장비든 다 멋있고 가격에 상관없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명품이다!
<4>배스낚시는 운동이 된다?
다리 저린 걸 참아가며 앉아서 붕어를 기다리거나 불러 모으는 붕어낚시에 비해선 배스를 찾아다니는 배스낚시는 분명 역동적이고 나름 매력 있어 보인다.
허나 이건 개인 취향이지 싶다. 물뚜기 대장에겐 배스낚시가 맞다.
호방한 그 성정으로 보건대 바다낚시나 배스낚시 말고는 황파들이나 생각없는 노빠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 없으리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그 탐스런 배를 위해서도 좋다...*^^*
<5>배스낚시가 더 역동적이다?
저수지나 강가로 붕어낚시를 가든 또는 유료 양어장으로 붕어낚시를 가든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도 초지일관 처음 앉은 자리를 고수하는 붕어낚시꾼은 그리 흔치 않다.
안 잡히면 옮겨야 한다. 어떨 땐 밤새 도 경계선을 넘나들며 고기 나올 만한 저수지를 찾아 이동했던 기억도 있다.
하긴 한창 낚시에 미쳤을 땐 미끼도 갈지 않고 미동도 않는 찌를 바라보며 너댓 시간 정도 앉아 있던 기억도 있다. 아마 그 땐 졸고 있었거나 상념에 빠져 있었을 수도 있다.
다소 정적이고 기다리는 낚시인 붕어낚시가 주는 손맛 외의 또 하나의 쾌감은 자신의 선험적 판단과 그 결과를 맞춰보는 것에 있다.
포인트의 선정(수심이 깊은곳을 노릴까 낮은 곳을 노릴까), 미끼의 선정(지렁이를 쓸까 떡밥을 쓸까), 낚시 기법의 선정(바닥층을 노릴까 중층을 노릴까), 등등
낚시터의 선정에서부터 고기를 낚아내는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 결과에 따른 충분한 손맛 보상이 주어졌을 때
고기 잡는 ‘하릴없는’(?) 일에도 대단한 성취감이 따른다.
가만 앉아 그저 찌만 바라보고 고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도 붕어 낚시꾼의 짱구는 쉼 없이 굴러가며 엄청 바쁘다.
바늘도 바까보고 찌도 바까보고 미끼도 바까보고 자리도 바까보기도 하면서....
<6>꽝을 쳤을 때 더욱 참담하다?
꽝을 친 후에 느끼는 자괴감은 낚시 테크닉에 대한 탐구열과 보다 적극적인 취미생활에 대한 열정을 끝없이 자극하는 점에선
붕어낚시꾼이나 배스낚시꾼이나 똑 같다. 어차피 동종의 취미를 가진 똑같은 ‘낚시꾼’이기에 그 놈이 그 놈이다.
<7>배스 낚시가 더욱 깨끗하다?
미끼 문제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다. 낚시꾼들의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한 이 대목에선 붕어낚시 배스낚시의 장단 비교를 떠나 모든 낚시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꾼들이여, 부디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음식물을 비롯해 미끼 등 자신이 가져간 소모품보다 들고 오는 쓰레기가 더 많은 낚시꾼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하, 배스낚시의 문제점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에 대해선 물뚜기 대장의 반론이 대체로 공감가는 내용들이긴 하나 간략하게 짚고 넘어간다.
<1>배스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이다?
민물낚시의 대상어를 두고 외래와 토종을 가름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무작위로 수입되는 중국붕어와 토종붕어간의 교잡종이 생겨나는 걸 우려하여 토종붕어 보존에 애착과 집착을 보이는 분들도 많이 보게 된다.
집착해서 될 일이 있고 안되는 일이 있다.
토종붕어를 보존하는 일을 애국적 관점에서 행하는 것은 황파들이 황우석 살리는 일을 애국적 관점에서 행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2>배스는 먹을 게 없다?
역쉬 물뚜기 대장은 낚시를 먹거리와 관련짓는 걸 빠뜨리지 않는고나..ㅋㅋㅋ
배스낚시꾼들과 마찬가지로 ‘현대화된’(보리고개를 모르는) 붕어낚시꾼들 역시 배스낚시꾼들과 마찬가지로 캐치앤릴리스를 대세로 받아 들이고 있다.
뭐 아직도 토종붕어 엑기스가 개가튼 히믈 솟구치게 한다는 낭설을 쫒는 낚시꾼을 말릴 자는 없지만서도...ㅎㅎㅎ
<3>배스낚시의 기술은 모두 외국에서 전래된 것이다?
이거야 붕어낚시에서도 바닥낚시 외의 내림이나 중층 낚시 기법은 일본이나 대만, 중국등지에서 들여온 것이기에 배스낚시만을 비난할 필요도 없고
위의 물고기 외래어종 논란 만큼이나 무의미한 일이다. 물뚜기 대장의 지적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주장이다.
아..붕어 잡으러 가고 싶다.
엊그제 약속이 펑크나는 바람에 밤새 열토방에서나마 붕어 자브려 낚시대를 드리웠건만 잡히라는 붕어는 안 잡히고 바이러스만 깔짝 대고 꽝 쳤다.
한밤중에 만월이 떠 있는 저수지에서 내 한끼 저녁값보다 비싼 구수한 떡밥을 풀어 붕어를 잡는 맛.. 뙤약볕 아래 파라솔도 못피고 이리 저리 집시처럼 떠돌다가
통통 붓은 종아리 주무리고 허탈해 하는 배스낚시꾼들에 비해 훨씬 즐거울 붕어낚시 한 번 떠나보지 않을련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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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검정고무신님께서 2007년 6월 4일에 찌질넷에 발표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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