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엄살인지 실제로 그런건지 모르지만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고 각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이 꽤 어려운 상황인 듯이 보이고 있다. 이 명박의 인기도 갈수록 시들해져가고, 박근혜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해 지지연설도 안하겠다고 돌아서 있고, 말 그대로 그들이 씹기 제일 좋은 노무현은 봉하마을로 돌아가서 귀여운 노간지 사진이나 찍으면서 놀고 있으니 선거운동 할 맛도 참 안나기도 하겠다. 초반 200석 확보네, 개헌선 돌파네 하는 기세는 사라져 가고 과반만 해도 다행이라는 푸념인지 엄살인지 모를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박근혜를 좀 지지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수첩공주네 유신공주네 해도 박근혜는 현재 정가에서는 실질적인 넘버2라고 볼 수 있다. 그녀를 지지하는 정치인들, 그녀의 후광을 필요로 하는 국회의원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물론 그 파워는 그녀가 악수 한번만 해 줘도, 아니 얼굴 한번만 비쳐줘도 그 뒤에 썬그라스 쓰고 있는 깡마른 군인의 얼굴을 떠 올리면서 자지러지는 영남의 노땅들에게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런 분들의 표도 한표고 정치학 박사의 표도 한표인게 세상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일당들이 우수수 낙마하여 공천도 못 받고 쫓겨났지만, 그 들중 상당수는 무소속 친박연대 같은 걸로 출마해서 다시 당선이 되고, 한나라당으로 금의 환향 할 것이다. 비록 그들이 무소속이지만, 후보자 연설때 박근혜가 쫓아가서 한마디만 해 주고, 나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돌아간다~ 한번 외쳐주면 영남지역에서 당선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렇다면 총선이후의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이 어디로 갈 것인가는 상당히 오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친이명박 계파가 물론 다수를 점하겠지만 결국 박근혜만큼 결집력있는 지지율을 가진 당권주자가 등장하겠는가 하는 부분이다. 이재오도 이번에 설레발을 치다가 결국 이명박 한마디에 꼬리말고 출마하고 있고, 이재오 믿고 설치던 55명이나 되는 소위 소장파 의원들도 깨갱하고 수그러진 이 마당에 전당대회에서 박근혜와 일합을 겨룰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만약에 그렇게 박근혜가 다시 당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나는 경선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대운하 사업은 반대합니다." 라고 지금도 얘기하고 있는 박근혜가... 제발 오해로 판명났으면 더 바랄게 없는 대운하 사업을 막아줄 최후의 보루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정 치발전은 좀 있다 해도 된다. 지역감정도 하루이틀 끌어 온 것도 아니고 좀 더 있어도 된다. 유신의 망령이야 그 당시 신났던 노인네들이 생물학적 시간을 다 써야 없어지는 거 아니겠는가. 다만,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뒤집어 놓을 사상 최대의 뻘삽질 대운하 사업같은 비가역적인 일은 무슨 수를 써서도 막아야 하는거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게 박근혜를 도와줌으로써 가능하다면, 난 얼마든지 박근혜를 지지하겠다. 심지어 내가 속한 지역에 소위 친박연대 후보가 출마한다면 차마 찍어주지는 못하겠지만 기권할 용의도 있다. 그러다가.. 박근혜가 당권을 잡더니, "제가 대운하 사업을 반대했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이 따위 소리 하게 되면.. 진짜 이민가는 수 밖에 없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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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뇌 기능이 다른 사람들과 이번 총선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삭제매일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천수가 높은 글들을 읽는데 글재료 하나 정도는 쉽게 건진다. 오늘은 봉하 가는 사람들이 치밀한 조종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는 말에 꼭지가 돌아 실수한 얘기를 읽었다. 일...
2008/03/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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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땅바기를 견제할 만한 세력은 무조건 밀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8/03/26 16:04너무 양비론적인 결론이네요.
2008/03/26 19:25사견입니다만, 17대까지 국회의사당에 살림을 차렸던 직업정치인들 이제는 안 믿고 싶습니다.
지금이야 표가 궁하고 친이세력이 괘씸하니 대운하 반대라고 하지만,
막상 당선되어도 그 말을 지킬까 회의적이거든요.
한나라당에 복당하고나서 그래도 한 식군데..라며 대운하 하자는 인간 많을 것 같습니다.
죄는 미워해도 박근혜는 미워하기 싫지만, 그래도 친이나 친박이나 모두 지지하지 않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