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 질문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광우병 위협에 대해 사람들이 얘기할 때, 정부를 옹호하는 측에다가 대고 아마도 가장 많이 하는 얘기일 듯 하군요.
참 어려운 얘기지만, 이런 질문이 감성적인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맞습니다. 어떤 식재료가 안전하냐 안하냐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통계적으로 입증하게 되는게 자연스럽고, 광우병 위험 역시 통계적인 관점에서 그다지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해산물 먹고 여러가지 식중독 비스무리한 병들에 걸리고 있고, 또 심지어 복어 독에 중독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해산물을 즐기고 복어를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광우병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힘들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아무리 봐도 O-157 이나 복어 독 중독 보다는 통계적으로 덜 위험할 것으로 보이는 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광우병에 걸리면 치료방법이 없다, 즉 치사율 100%다 라는게 그 통계와 확률을 넘어서 버리는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단 한명의 국민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면 정부는 막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유가 그 통계를 무력화 시켜버리는군요.
그래서 이 제안이 강력하게 와닿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이 얘기하듯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광우병 걸린 소를 골라 도축해서 SRM을 제거하고 가져와서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각료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서 먼저 단체로 시식을 하고 생중계를 해라. 그러면 수입에 찬성하겠다. "
과연 이런 제안에 뭐라고 대응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이 제안을 무력화시키지 않고서는, 광우병에 관련된 모든 저항을 잠재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처럼 직접 딸네미와 함께 먹어 보이기 전에는 이런 제안이 잠들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겠죠.
근데 더 골때리는 건 그 영국의 경우, 친구 딸이 광우병으로 죽었다면서요. 그러니 직접 먹어보이겠다고 나설 수 있는 각료들도 구하기 힘들겠죠.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명박의 평소 스타일로 봐서..
* 저돌적이고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스타일
* 남들에게 뭔가를 직접 보여주기를 즐기는 스타일
*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스타일 등등등..
직접 시식해 보이겠다고 해 놓고서는 쇠고기를 한우로 바꿔치기 하고 "자~ 봐라~ 내가 먹었다~" 이럴 가능성이 꽤 존재하지 않을까요? 그래놓고선 나중에 바꿔치기 한게 들통나면 오해였다고 주장하고 말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이 아저씨, 햄버거 속에 패티를 밑으로 슬쩍 내리면서 빵만 먹고 있는거 같지 않으세요?
물뚝심송@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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