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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오늘 가꾸신 이 장군차는 사실 임자가 확실치 않아요. 여기 땅으로 말하면 저어~기 어디 외지에 땅주인이 따로 있다고 하고, 여기 심겨진 감나무는 우리 마을 이장님이 가꾸신 것인데 지금은 그냥 방치해두고 있고, 장군차는 여러분들이 심으셨고, 가꾸는 분들은 또 누군가가 생길거고....

잘 자라서 수확할 때가 되면 또 누군가가 수확을 하겠죠, 그러면 찻잎을 딴 사람 것이냐... 딴다고 다되는 게 아니죠, 말리고 덖고... 차로 만들면 팔리기도 하고 나눠먹기도 하겠죠. 그러면 결국은 누구가 임자냐... 맨 마지막에 차로 먹는 사람이 임자냐??? (웃음)

일단 가꾸는데 한 힘을 보탰으니 자라고 수확하는데 계속 관심을 가지고 같이 나눠 먹읍시다, 그게 좋지 않나요??? "( 웃음~~ 그리고   "네~~~" )

 

꽤 많이 준비된 거 같았는데 어느덧 새참시간은 끝나고 대통령 님의 한말씀 시간이 돌아왔다. 꺄악~~(완전 노빠 모드...ㅠ.ㅠ) 

"세상일이라는게 참 그래요, 요즘 보면 좀 그런 일들이 많죠^^;;; 멀쩡히 임기가 있는데 사표 쓰라는 사람도 있고, 쓰란다고 줄줄이 쓰는 사람도 있고.... 그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정권 바뀌면 싹 다 바꿔서 새로 시작할 수도 있죠, 국민이 여러분들이 원해서 법을 그렇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라면 법은 지켜져야 하는 거죠, 법이란 우리가 정한 규범이니까, 그리고 그걸 지키는 게 위정자들이 할 일인 거죠. (사표를) 쓰라는 사람이나 쓰란다고 쓰는 사람이나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결론은 그겁니다. 우리는 아직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규범대로 사는 방법에 한참 모자라고 있구나 싶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싹 엎어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만들면 되지만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죠, 한사람에게 모두 맡겨버리는 게 어떻게 옳은 일입니까?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길은 아직도 많이 멀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받아적은 게 아니어서 제대로 기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요약하자면, '백성이 원하면 리셋정부(ㅋㅋ)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건 옳지 않다. 민주주의의 뿌리는 아직도 굳게 내린 것 같지 않으니 부디 옳은 길을 위해 힘써 달라...'

 

참으로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고 하면 不敬스러울라나...

 

대통령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글귀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으며) 사는 세상'이 결국 민주주의에 관한 얘기이며,

자신의 신분이 인권변호사였을 때나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또는 대통령이었을 때나 지금의 '전직 대통령'일 때나 한결같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그 올곧음이 '내가 좋아하는 단하나의 정치인'인 이유였음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시간^^ (역시 노짱은 킹왕짱~~!!!)

2002년 개혁당 대선후보지명하는 자리에서 문성근 님이 ‘(찢어진) 이 깃발이 민주화의 법통을 잇고있는 깃발이라면서 손에서 깃발을 놓지않고 벌판에 서서 비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의 울컥함이 생각난다.

(원문은 이렇다... “우리의 국민후보 노무현, 군사독재 잔존세력과 족벌신문의 공격으로 그 스스로 자신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 들고 서 있습니다. 애초에 이 깃발을 만들어 세울 때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마치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스스로 자기 깃발을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찢어발기는 동안 이 깃발 덕 한번 본적이 없는 우리 노무현 후보는, 이 우직한 사람은 그래도 이 깃발이 민주화의 법통을 잇고있는 깃발이라면서 손에서 깃발을 놓지않고 벌판에 서서 비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울컥...ㅠ.ㅠ)

지존의 자리까지 오르셨지만 ‘찢어진 깃발에 홀홀단신 외로운 투쟁‘이라는 환경은 그리 달라지지 않아서일까, 초록빛 감나무를 배경으로 편안하게 말씀하셔도 내 눈에는 ’노무현의 투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이사람들아, 정신 채리라~ 아직 갈 길이 먼데, 대통령 함 맹글었다고 다 끝난 게 아이라 말이다. 진짜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함 맹글어봐야 않켔나? 시민혁명...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함 해보자“ (음... 나만의 오바질일라나... ㅡㅡ;;;)


짧은, 그러나 긴 말씀을 듣고(그 바쁜 주말일정 중에도 무려 40여분이나 할애해 주심... ㅠ.ㅠ) 이어진 시간은 대통령과의 기념촬영^^

최대한 빨리 진행해도 백여가족이 되다보니 참 대단하시다 싶었다. 오늘 하루도 아니고 매주, 아니면 거의 매일 이렇게 밀려드는 인파라니... 우야뜬동 건강하셔야 할껀데, 쉬엄쉬엄 그러나 또박또박, 호시우행에 우공이산....

너무 힘드시겠다 싶은 맘도 굴뚝같았지만.... 나 역시 가족사진의 유혹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한 컷 박았다. 되도록이면 불편하시지 않도록 팔짱도 안끼고 악수도 안하고 옆에서 얌전히... ㅡㅡ;;; (그 사진 이미 봉하사진관에서 찾아다가 인화해서리 액자에 떡하니 걸어뒀다, 캬캬캬~)



어쨌든 남들 다 다녀오는 봉하마을, 느즈막히나마 다녀왔다^^ 그리고 남들처럼 이 한 문장에 올인~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을 알게되어 행복했습니다”



덧붙임 하나)

올 해 일흔넷 되신 울 엄니의 봉하방문 소감 : “거기가 어디라고, 자리가 울매나 높은데 그 많은 사람들 일일이 사진 다 찍어주고... 그 새참까지 나오는 거 봐라, 그게 돈 있다고 되는 기가? 마음씀이 보통사람이 아닌거라... 정치하는 넘들 다 지 잘나서 그리된 줄 알지 어디 높이 되고나서 뒤는 돌아보는 줄 아나? 난사람인줄은 알았지만 된사람인 줄은 첨 알았구마는.... 이런 정치인 앞으로 어디 더 나오기나 하겠나....”


덧붙임 둘)

흙 먼지 질색인 울지역 실버 님의 봉하방문 소감 : “진짜 노인네, 몸살나시겠어요. 사람에 치이는 게 얼마나 힘든데... 웃고는 계시지만 얼마나 피곤하실 지... 진짜 죄송하고 괜히 가서 폐가 되는 거 아닌가 마지막 사진 찍을 때 까지도 그랬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지만 사진 찍고 돌아설 때 ”건강하세효..ㅠ.ㅠ“ 말씀드리면서 딱 내감정이 이렇드라고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좋은 걸 어쩌라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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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kmo7011 빨강머리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봉하마을에 계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속에서 진정한 왕의 즉
    킹왕짱을 느꼈습니다. 멋진글 추천 확~ 눌러주고 갑니다. ㅋㅋㅋㅋ

    2008/05/21 15:03
  2. 渤海之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 많이 하셨고, 잘 보았습니다. ^^

    다만 한가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현실 정치에 대해 많이 조심하신 것 같던데, 그 내용을 이렇게 공개해도 괜찮은지 조금은 걱정스럽군요.

    2008/05/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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