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그들은 진짜 아쉬울 것이 없다. 이명박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변종에 불과한 뉴페이스 중의 한명일 뿐이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아서 이명박이 청와대에서 끌려나와 광장에서 갈기갈기 찢긴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대안이 있고, 그들에게만 대안이 있다. 수첩공주도 있고 축구대통령도 있고..
대통령만 끌어내리면 만사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치 개헌만 되면 대통령 직선제가 될 것이고 그러면 영원히 군부독재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다가 629 대국민 사기행각에 속아서 다시 "보통사람"의 시대를 맞고, 그들과 삼당합당의 쾌거를 이룬 문민들에게 농락당해서 IMF에게 무자비하게 유린당하던 87년의 역사를 그대로 반복하게 될거라는 생각을 왜 하지 못하는가.
물론 문제는 쇠고기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문제가 이명박에게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듯 하다.
그러나, 그런 엉터리 쇠고기 협상을 하고, 대운하를 사기치면서 강행하고, 민영화를 추진하며 모든 일을 가진자들의 편에 서서 미친듯이 밀어붙일게 뻔한 이명박을 내세워 놓고, 한국인들은 들쥐와 같아서 누가 지도자가 되더라도 군소리 없이 따라갈거라고 낄낄거리고 있던 그들이 궁극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왜 그들이 이명박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슬금슬금 이명박을 비웃기 시작하고 있는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쓸모가 다하면 그들은 언제든지 다음 타자를 내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사회를 들끓게 만들고 있는 이 모든 끔찍한 현실들이 대통령 한명으로부터 유발되었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이 모든 문제들은 이 사회에 고정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부조리의 극히 일부가 표출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제든지 목적을 위해 생명을 경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선일보에서 이명박에게 그 가족들과 함께 쇠고기를 먹으라고 권하는 것을 보라. 적어도 광우병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면 제아무리 이명박이라도 아무 죄 없는 그의 손자 손녀에게 그런 것을 먹이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
그들은 언제든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의 생존권을 침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건 그들의 기본 철학이다. 그래서 언제나 경쟁을 얘기하고, 약자들을 위한 사회부조는 낭비이며 죄악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런 그들과 이 사회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 이 사회에는 언제든지 수면으로 떠올라서 끔찍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부조리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을 몰아낸다 해서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플 게 없다.
그들은 아쉬울 것이 없다.
물뚝심송@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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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인물 중심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갖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지지자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원단 보수세력들에게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좌파세력의 집권과 발호"를 막아주는 "대표선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영남의 정서라는 것은 오로지 김대중 만이 유일한 정치적 판단의 근거로서 누가 김대중과 그 아류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92년 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정주영과 김영삼을 견주다가 결국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준 것, 그리고 97년, 02년 선거에서 이회창에게 올인하면서 "우리는 지역감정 아니다~~"라고 설레발을 친 것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회창이 영남지역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는 잘 알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김대중 계열을 막아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 "그 누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역정서에서 계급의 이익으로 범위를 확대시키면 이런 구도는 더욱 확실해집니다.
이미 공고화되어 있는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데는 그것을 위해 뛰어난 능력을 갖춘 특정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인물이란, 그들이 선발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대표선수일 뿐입니다.
이명박의 지지율이 20%를 전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전통적인 마의 30%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인물과 집단을 구분해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이 좀더 끌어주면서 "그들"의 실체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를 바라고, 반대로 그들은 이명박의 삽질이 보수세력의 기반을 더 이상 까먹지 않도록 어쩌면 더 빨리 결단할지도 모릅니다.
코코@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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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 글은 물뚝심송님의 글과, 그 글에서 나온 "그들"에 대한 코코님의 글을 함께 붙여 올린 것입니다.
코코@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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