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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준 대통령 물러나길

정치 2008/06/05 10:37 by 알밥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밝힌대로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국민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었다. 지난 100일 동안 커다란 말 실수들과 그를 모면하기 위한 "그건 오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의 연속,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한 굵직한 정책실패를 겪는 동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한마디로 ‘고통’이었다. 어제 보궐선거의 결과는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신임이라 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불러온 세계적 경제위기, 북한문제, 미국과의 FTA 문제등 산처럼 쌓인 문제는 국민적 저항으로 내일이 어찌 될줄 모르는 대통령 때문에 골방에 쳐박혀 있을 것이 불보듯 훤한 일이다.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 어떤 결정을 내린다해도 국민이 느끼기에는 ‘최악의 선택’이 될수 밖에 없다.

"영어 잘하면 군대 빼준다" , "노동자는 태안 무료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기업위해 일하라" , 대학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하소연에 "장학금 받으면 되겠네", 강부자 정권다운 "돈 없는 사림이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 "광우병 걱정되면 안먹으면 되지" 라는 어처구니 없는 언사는 이명박 대통령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이다. 한 네티즌의 말처럼 "입으로 내뱉는게 말인지 소인지 닭인지" 싶을 정도이다. 어느새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는 ‘개나 소나 쥐나 다 할 수 있는'  조롱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저러다가 언젠가는 국민들에 의해 쫓겨 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임기 100일’만일 줄은 몰랐다.

이 명박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바닥을 쳤다. 대통령으로서 이미 ‘레임덕’현상을 맞은 셈이다. 그런데 이 판국에 한반도 대운하까지 진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분노할 기력도 잃은 국민의 뜻은 무엇인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서 사방으로 삽질하며 일만 저지르고 다니는 철부지 남편을 아이들 생각을 해서 "4년 8개월만 참자"고 달래는 아내와 다름없다. 사랑도 없고, 신뢰도 없고 희망도 없다. 다만 아이들이 클 때까지, 북핵부터, 경제까지 이 위기를 넘기는데 판만 깨지말자는 뜻이다.이것이 이 대한민국 국민의 박복한 팔자이다.

그는 왜 이렇게 ‘나랏일’을 죽을 쑤었는가? 지난 100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일 없었지 않는가? 경제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물가 및 서울 집값은  폭등했다. ‘경제를 살리는 능력’만이 유일한 상품가치엿던 측근들은 너나 할 것이 무능과 비도덕성에 칭칭 얽혀버리고 말았다. ‘코드가 맞는 이들’과 ‘강부자 내각을 만들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패거리 정치’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는 폭발직전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말이다.

대통령직이 어떤 자리인지를 이명박대통령은 몰랐기 때문이다. 또 ‘정치’가 무엇인지도 사실은 몰랐다. 싱가포르 리콴유가 말했듯 정치는 불가능의 예술이다. 잘해보려는데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정치고 대통령직이고 간에 ‘테크닉’이나 ‘잔재주’로 감당할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미국 소고기 문제가 "재협상"을 통해 해결된다고 해도 이명박대통령은 마음대로 ‘국정’을 요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방장은 아무나 하는가? 온갖 싱싱한 재료와 활활 타오르는 화덕이 있다해도 주방장실력이 못미치면 말짱 헛것이다.

‘경 제 살리기 정부’의 수장-이명박대통령의 문제는 ‘무기력’ ‘무책임’, ‘무원칙’을 넘어서서 ‘무능력’이다. 대통령의 직분을 다하기에는 능력이 모자라는 것이다. 대통령으로 일하기에는 그간 ‘본 것’도 없고 ‘해본 것’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할 깜냥도 없는 것이다.

이명박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선 날, ‘촛불을 누구 돈으로 샀는지 보고하라’고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대통령은 만사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국민의 저항은 거세어지고 대책은 안서고 다른 일도 계속 꼬이고 이 골치아픈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이낳느라고 마누라는 목숨거는 동안 어쩔수 없는 무력감에 "네가 낳는 아이가 내 아이 맞냐"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그런 남자들의 심정과 이명박 대통령은 비슷하다. 공정한 재협상을 위해 싸우느라 국민들은 비장하게 사투를 벌이는 동안, 달리 대책이 안서니 배후세력 탓을 하며 잠시라도 대통령이라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문제를 비껴가고 문제해결을 비상식적 방법으로 하는 법이다.

이번 미국 소고기 고시 강행은 나라나 국민이 어떻게 되건 간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한 철없고 이기적인 도박이다. 국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국가지도자로서 최고의 역할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는 지난 1일, "단순감기약 처방이 아닌, 사태를 해결 할 종합감기약 처방"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 나라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사람은 다른아닌 이명박대통령 본인이다. ‘이명박 대통령’만 삽질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으면 그것이 곧 이 나라와 국민의 안정이다.

이 정권이 근본적 문제 해결 능력이 없음을 보고 이제 국민은 이명박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둬들였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국민으로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 국민들은 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미국 소고기 수입문제"와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해결하냐는 탁상공론으로 ‘국력’과 ‘세금’을 낭비할수 없으니 ‘이제 그만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국민과의 소통 어쩌고 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대통령답게’ 깨끗이 물러나 달라고 말이다. 청와대의 말대로 그것이 ‘종합감기약 처방'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난다 해도 ‘취임이후 100일’보다는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일차적인 책임이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면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전 재산을 헌납 후, 겸허하게 BBK에 대한 재조사를 받는 것이 그의 17% 남짓한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요,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그리고 이제 공은 국민에게 넘어왔다. 고통스럽지만 뒤를 돌아보지 말고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갈 때다. 국가의 혼란을 걱정하며 ‘어쩔수 없는 인내’를 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4년 8개월 후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앞으로 이번 미국 소고기 졸속 협상과 같은 "삽질"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금이라도 과감히 ‘손절매’를 결정해야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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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 좋은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여오기 얼굴 보게 하셨쎄여?

    올라 올 뻔 했잖아여? 밥먹은 지 얼마 되도 않았건만...

    2008/06/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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