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가 있던 자리...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한 곳을 갔다가
인왕산을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자사람과 같이 가기로 한 산행인데 그 친구가 저보다 더 산행 경력이 없어서
좀 쉬운 코스를 찾다가 검색 끝에 안산 인왕산 북악산 코스를 가기로 하고...
그 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서대문 형무소역사관에 먼저 가 본 것입니다.
비도 꽤 오는데다가 아는 여자의 체력 문제도 있고 해서 인왕산에서 산행을 멈추고
부암동 방향으로 하산했지만 그래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린것만도
좋은 기억이 남았던 날이었습니다.
산행의 애초 계획은 안산~ 무악재~인왕산~자하문~북악산~ 이런거였지만..
결국 안산은 못 가보고 독립문역 2번출구에서~아파트 끼고~선바위쪽... 근데 그쪽 들머리가 성벽보수공사로 통제 ㅜ_ㅜ~ 도로 따라 더 내려가서~ 인왕천 약수터 쪽 들머리~ 쭉 정상~부암동 쪽으로 하산 입니다.
어렸을 때 폭력으로 길동 쪽 구치소 간 친구 면회와 전두환 때 아는 선배 찾아간 안양교도소 글고 한 팔년 전 모시던 사장이 부도내고 간 수원구치소 면회 이후로 이런 분위기는 첨이라 좀 으스스~ 비도 오고~
밖에는 별다른 촬영 제약이 없으나 실내는 촬영 금지 구역이 많아 주로 바깥 풍경입니다.
촬영이 금지된 독립투사들의 기록과 고문현장을 재현한 전시실을 지나...
( 끔찍해서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의 출입을 금하더군요.. 이게 좀 그랬는데 그 얘기는 나중에...)
옆동을 들어가니 뭐랄까 등골이 서늘한 느낌... 크레졸 냄새 같은 냄새도 강하게 나더군요.
수감시키는 방이 이층으로 돼 있더군요. 전에 선택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그 영화도 여기서 찍었는지?...
이걸 식구통이라고 하나요?
붉은피 같은 빛의 건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를 먹고 있을까요?
일제 때 사형시키거나 옥사한 독립투사들의 시신을 은밀하게 옮겼던 시구문이라는군요. (맞나?)
안을 들여다 보는것조차 무서운...
사형장~ 사진 찍는거 금지라는 푯말이 있었지만 여기가 모래시계 마지막장면에" 나 떨고 있니"라는 대사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몰래 찰칵~~
비는 점점 더 굵어지고.. 하지만 본래 목적은 산행이라 우비를 입고 인왕산으로 고고~
안산 말고 차선으로 택한곳이 공사중으로 폐쇄중이라 다음 차차선으로~
좌우모두 군시설인듯~ 계단은 오래된 시멘공구리 계단~
표지판은 녹슨 6.25때 표지판~ 저기로 가면 어디라고?
여하튼 조금 후 정상~
청기와집이 저기고 광화문은 조기고 시청은 쪼기군요 진짜 가깝네...
정상근처의 초소~ 파란티 입은 애들이 공익 같지만 수방사 군인이더군요. 산 오르는 분들께 부담주지 않으려는 배려가 성의 있어 보였습니다. 곳곳에 있는 저 아그들... 인사도 잘 하고...
최소한 저기 저산까지 넘어가려했지만 위 사진의 여자사람이 너무 힘들어 하는 거 같아 바로 하산~
하산시 비가 굵어져 사진은 못 찍고 어찌 어찌 가다보니 남의 집 마당도 지나고..
우여곡절 끝에 피맛골 삼성집에서 전에 막걸리~
식후 집회 참가~ 응 ??!!! 여기 아닌데 ㅜ_ㅜ 첨에 진짜 여긴 줄 알았다는...
짧은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뒹굴대는거 보다는 훨씬 좋은 하루였습니다^^
끝~
인도새@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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