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세력님께서 제 닉을 거론하시고 약간의 도움을 청하셨기에 이 글타래에서만 잠시 자숙모드를 해제하겠습니다. 아울러서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금융상품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질문도 받겠습니다. 우선 비토님이 쓰신 내용중에 파생상품에 대한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수정/부연설명하겠습니다.
---
첫째, 선물(Future)입니다. 상품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할 때 거래를 해야하는 시장주체들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빠집니다. 그래서 미리 가격을 결정하여 미래의 특정 시점에 상품을 거래하도록 약정하는 것을 선물거래라 합니다.
- 거래 당사자들 간에 미리 가격을 결정하여 미래의 특정 시점에 상품을 거래하도록 약정하는 것은 선도계약(forward contract)이라 하고 선물(Future)거래는 거래대상품목, 계약단위, 만기일등 거래조건이 표준화 된 채로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거래소에 딸린 청산소에서 현금으로 일일정산 되므로 대부분의 거래가 만기일 이전에 중도청산 됩니다. 미래의 이자율이 확률적인 경우(현실의 모든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선도가격은 선물가격과 같지 않습니다.
둘째, 옵션(Option)입니다. 위의 선물과 비슷한 개념으로 특정상품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옵션이라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상상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특정회사 주식을 시가에 상관없이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받고 그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옵션 행사당시 시가가 10,000원이라면 10배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 특정회사 주식을 시가에 상관없이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받고 그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옵션 행사당시 시가가 10,000원이라면 10배의 수익을 얻게 되는 건 아닙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회사는 새로 주식을 발행해서 행사가격에 인도합니다. 결국 회사의 주식 총수는 늘어나게 되서 주가는 떨어집니다. 주식의 총 수가 100만인 회사에서 스톡옵션 행사로 인하여 5만개의 신주를 발행한다면 스톡옵션 하나의 가치는 동일만기 동일 행사가격인 (유러피언) 콜 옵션의 가격에 100/105를 곱한 가격이 됩니다. 비토님의 예에서 콜옵션이면 10배의 수익을 얻는 것이고 스톡옵션이면 10배가 못 되는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셋째, 수왚(Swap)입니다. 이 것을 Change Over라고도 합니다.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를 동시에 같은 금액으로 교차하여 매매하는 것입니다. 현물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선물에서 이익이 발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되어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 비토님이 예를 드신 것처럼 현물환과 선물환을 동시에 반대매매 하는 외환스왑도 있습니다만 파생상품으로서의 스왑(swap)은 보통 금리스왑(IRS)와 통화스왑(CRS)을 말합니다. 금리스왑은 동일통화에 대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것이고, 국제적으로는 Libor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Libor가 아직 널리 활용되지 않아서 3개월(91일) CD금리가 원화스왑의 기준금리로 사용됩니다. 통화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의 원금과 금리를 한꺼번에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거래입니다.
(부부나 애인 사이에 파트너를 교환하는 것도 스왑이라고 부르지만 금융파생상품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부부나 애인 사이에 파트너를 교환하는 것도 스왑이라고 부르지만 금융파생상품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헤지펀드(Hedge Fund)
본래 파생금융상품들은 시장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지고 거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점점 발달하면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주로하는 자금들이 생겨납니다.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취급하고 투자이익을 얻으려는 이러한 자금들을 주로 헤지펀드라고 합니다.
본래 파생금융상품들은 시장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지고 거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점점 발달하면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주로하는 자금들이 생겨납니다.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취급하고 투자이익을 얻으려는 이러한 자금들을 주로 헤지펀드라고 합니다.
헤지펀드는 헤지+펀드가 아니라 공식 금융용어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헤지펀드 운용은 아직까지 허용되지 않고 있고, 그 규제가 풀려서 내년에 처음으로 헤지펀드가 허용됩니다. 헤지펀드는 투자자 100명 미만, 1인당 최소 투자액은 주로 100만 달러 이상으로 구성된 펀드로서 뮤추얼펀드와 달리 각종 공시와 보고의 의무도 없고, 감독당국의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거부들의 곗돈 같은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케이만 군도등과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고, 차입(leverage) 비율이 매우 높으며 매우, 복잡한 고도의 투자기법을 사용합니다. 막말로 해서 헤지펀드의 투자기법은 헤지만 빼고는 모든 방법을 다 씁니다.
---
파생상품의 진화는 1세대가 선도, 선물, 스왑 등의 기초파생상품, 2세대가 각종 옵션, 3세대가 콴토 옵션 등의 복합 파생상품, 현재 가장 발전된 4세대 파생상품이 대출자산, 채권 등의 기초자산에서 신용위험을 분리하여 거래하는 신용부도스왑(CDS) 그리고 분리된 신용위험의 결합 및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CLN, CDO, CMO, Synthetic CDO 등의 ‘신용파생상품’이고 앞으로 신용파생상품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질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몰고 온 것도 CDS, CDO, CMO 등의 신용파생상품입니다.
CDS는 신용위험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전시키는 형태의 계약입니다. CDS의 가격결정방식은 매우 까다로워서 일반인은 물론 전문적인 금융종사자들도 그것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금융연수원 등에서 CDS의 가격결정방식에 대핸 강의를 들으려 하는 사람에게 60시간 풀코스의 일반파생상품 가격이론을 반드시 수강하게 합니다. 사실 그걸 다 이해한다고 해도 CDS는 어렵습니다. 서브프라임 사건의 핵심중 핵심인 Synthetic CDO의 가격을 평가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번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AIG의 극적인 구제에서 벌어진 가장 큰 차별점은 AIG는 4000억 달러가 넘는 CDS를 발행해서 세계의 각 금융사에게 판매한 상태이고 이 계약 중에 단 한 건에서만 채무 불이행해도 그것은 명목상으로 AIG의 모든 금융 계약의 채무불이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만일 AIG가 파산한다면 채권자들은 급하고 무질서하게 청산에 나설 수밖에 없고, 4000억 달러가 넘는 CDS에 실타래처럼 얽힌 시장참여자들의 손실이 청산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다분했습니다.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 이래 미국 증시는 몇 차례 큰 규모의 하락세에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진정한 붕괴를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AIG가 그대로 파산했다면 금융 아마겟돈으로까지 치달을 위험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반면에 리먼 브라더스 의 경우는 파산하더라도 종업원의 실직, 주주와 (무담보) 채권단에게 손실이 국한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로미오@찌질넷
,
한RSS를 이용해서 보다 편리하게 알밥로그를 구독하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