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반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간밤에 내리던 비가 여전히 내렸습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천왕봉의 일출을 보기는 글렀지만
하산일정 때문에 머리에 라이트를 끼고 어두운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엄청 센바람이...
다행하게도 비는 아주 조금씩만 바람에 날리고...
일출은 보지못했지만 적어도 이런 풍경을 보는건 천왕봉이 허락합니다~
우비부부~
정상에서는 서는거조차 엄두가 안나고...
정상 바로 아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폼을 잡아봅니다...
뭐 정상에서 사진 찍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저 그곳을 거쳐왔다는것에도 이미 감동 만족...
잠시 천왕봉에서 말린과일. 쵸코렛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지금부터는 하산...
하산길의 구름들...
근데 이거 하산이 하산이 아니군요... 또 오르고 내리고...ㅜ_ㅜ
뭐 이렇게 험한 하산길이 있어@@ 라고 리더인 친구가 읇조립니다~
이곳은 이미 가을의 옷을 입는 중...
씩씩대며 치밭목대피소에 도착...
산행내내 물당번은 제가 ^^
마지막 남은 음식들을 여기서 다 뱃속에 넣어갑니다~
이젠 내려가는길만 남았겠지??라고 자꾸 되뇌어보지만 ..
뭐 이리 하산길이 험해 ㅜ_ㅜ
유평리가 다가오는 길목에서 바위를 뚫고자라는 나무를 보고 감탄....
리더인 친구가 넘어져서 무릅에 상처를 입고...피가 잘 지혈되지 않아
지혈제나 붕대를 구할 수있는 곳까지 바람의 속도로...는 페이크고
여하튼 계속 움직이니까 피가 계속 바지에 배어나왔습니다.
경험이 많거나 적거나 무조건 조심조심...
대원사까지 4키로...
산의 들머리를 나오니 포장된 길이...
첫번째 민박과 식당집에서 키우는 토종닭들...
산행중에 줏어들은 얘기로 유평가면 감나무가 많다더니
진짜 감나무들이 꽤나 많더군요...
땅에 떨어져 홍시가된 감을 하나 주워 먹었는데... 그 맛이...꿀꺽~~
넓은계곡...큰바위들... 굵고 높은 소나무들...
풍광은 좋았지만 포장된 길을 걷자니 발바닥이 많이 아팠습니다~
비구니들만 있는 대원사의 샘물을 한잔 마시고...
또 한참을 내려와 식당과 점빵 버스종점 매표소를 겸하는곳에서 동동주 한잔...
안주맛은 별거 없어도 동동주 한잔이 마치 꿀물같더군요~
여기서 진주로 이동 진주에서 대전 친구집의 제차를 향해 출발합니다~
다 내려와 집에 가려니 날씨가 개면서...이런 분위기...ㅜ_ㅜ
진주로 와서 대전행 버스를 탔는데...
뭔가 일출도 노을도 원껏 못봤던 마음을 지리산 산신령도 아셨는지...
늦게나마 이런 노을을 선사해줍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부터 담에 또 언제 와야지 라는 꿈을 꾸는 인도새...
좀 아까의 노을이 지는 날 언젠가는 지리산 에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상 지리산 산행기 모두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같이 갔던 다른 분의 멋진 산행기가 완성되면 담에 한번 더 올려보렵니다^^
인도새@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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