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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말, 백인들이 흑인청년을 구타하고 나무에 목매달았다.
이를 목도한 흑인 청년 루이스 알렌이 시를 쓰고 곡을 붙였다

  남쪽에 있는 나무에 이상한 과일이 열렸네
잎새에 묻은 피 뿌리에 묻은 피
검은 육체가 남풍을 받고 흔들린다
이상한 과일이 포플러 나무에 매달려 있네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는 흑인의 시체를 과일에 비유한 노래{이상한 과일}은
단순히 인종 차별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일어나는
약자에 대한 폭력을 처연한 가사와 음률로 고발한다.
재즈는 예술성이나 대중성만 추구하는 음악이 아니다.
항상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이슈화한다.
이러한 재즈의 힘은 어둠이 도사린 기성사회를 바꾸어 간다.
바로 소외된자를 감싸안는 재즈정신이다.

- 김진묵의 이상한 과일에서 발췌 - 

 지난 주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재즈란게 노예로 팔려왔던 흑인들에게서 비롯되었고
그들의 아픔이나 한, 기쁨이나 슬픔...오만가지 감정들이
녹아들어있는 음악이지만
토종 된장국 같은 인도새도 재즈를 사랑합니다.
저도 소외된 인간형이라 그럴까요? ^^

 

더구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뭐랄까... 제 정서에도 잘 맞아서
이번이 벌써 세번째 방문입니다.
작년 우중공연이 참 좋았지만 하루만 갔다온게 아쉬워서
올해는 아예 1박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메인공연이 오후네시부터라 나름대로 넉넉잡고
출발을 했는데 대성리쯤 오니 차가 심하게 막힙니다.
결국 토요일의 첫 메인 공연 장 미셀 필크 트리오는 포기하고...
조조메이어는 봐야되는데..

마음이 초초해집니다.

섬 입구의 주차장은 예년과 다르게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고
현장 판매도 하는 티켓도 공연장 입구가 아닌
섬 입구에서 판매를 하여 재즈에는 관심없지만
호기심에 들리는 사람들을 막아줍니다.
이 부분은 제 입장에서 보면 잘 한 듯... 재작년이던가 날 좋으니까
길 지나던 행락객까지 너무 몰려 혼잡했던 기억이 나서...
공연장에 도착하니 이미 공연중...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공연이고 뭐고 작년 생각만 하고
작년에 푸드코트 있던 곳으로 돌진을 했으나...ㅜ_ㅜ
올해는 그런 시설을 아무것도 안해놨다네요...
그래서 다시 입구의 바베큐어쩌구 하는 곳이 생각나서 거기로 돌진...
자리는 부족하고.. 뭐하나 제대로 된건 없고
공연장 옆에 편의점에서는 핫도그 같은걸 파는데 줄 길이가...
여하튼 배를 채우고 다시 바람같이 공연장으로 이동했으나..
결국 조조메이어의 공연은 스피커로 살짝 감상 ㅜ_ㅜ
조조메이어는 이런 사람...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2465875&year=2008
결국 네나프리론부텀 공연관람...
사라본의 뒤를 잇는 보컬이라는 평을 들을만하게 목소리는 시원했지만서도...
아직 제가 공연에 몰입을 못해서인지 감정이 잘 안살기도...
객석의 중간쯤에 비집고 앉아 보다가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드는 차에
아는 일행들이 앞쪽에 자리 있다고 해서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아는 일행들은 일본,미국,한국,세개 국가 인종...역시 음악에는 국경이 없는가 봅니다.그 외에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재즈를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나라 사람인줄은 잘 모르겠고^^

드럼치는 아줌마가 대단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성드러머를 첨 봤네요~
열광하는 관객들 왠지 디씨의 향기가...
다음 공연은 더 캐러비안 재즈 프로젝트의 공연입니다.
라틴풍의 깔끔하고 화려한 연주가 일품이긴 했지만
맘이 허전했던건 왜 일까요...
http://jarasumjazz.com/3artist_04_4.html
생각해보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연주가 없는 듯 ㅜ_ㅜ
전에 없이 사람들을 가평 동네 안으로 유도 하려는듯 가평실내 체육관에서
댄스 파티같은게 있다고 해서 어렵게 어렵게 이동을 했으나...
왠 락??... 락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는 하지만 뭔가 이게 아닌데...라는 맘이 살짝..
컨셉이... 저 같으면 여기서도 재즈로 일관...^^
하기사 매년 장르구분없이 뮤지션들을 초청하기는 했었죠^^
그래도 안의 분위기는 열기로 가득하더군요~
주변의 카페같은곳에서도 심야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갑자기 맥이 빠지고 리듬을 잃어서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가평군에서는 쉴 곳이 마땅치 않아 춘천으로 이동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외국애들도 찜질방에서 잘 자는걸 보고 신기했음^^
느즈막히 명동에 가서 ...
닭갈비를 아침부터 먹습니다. 거기에 쐬주 두병 ... 쿨럭~~
물론 운전을 해야하는 저는 못 먹구요^^
구봉산 산토리니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남의 결혼식 음식도 얻어먹고
남은 음식도 한덩어리 싸서 자라섬으로 다시 향합니다.
가다가 중간에 의암댐에서 잠시 삼악산도 바라보고...
산토리니는 대략 이런곳~
http://blog.naver.com/dali33/40051453816
자라섬에 다다르니 첫공연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욕의 노래들을 주로 연주한다는 비요스케트라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연주..
역시나 흥겹고 즐거웠지만 비욕의 그 포스를 떠올리면
이 팀의 보컬이 좀 약한 듯 하기도...
하지만 훌륭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보컬하셨던 분이 이 글을 안보시기를 ㅜ_ㅜ 진짜 잘하셨어요)
이렇게 해가 또 저물어갑니다... 아 배고파...
다행하게도 아까 산토리니 야외 결혼식에서 업어온 음식도 있고...
어제 일행인 외국친구들(어린 학생입니다만...) 에게
관심을 보였던 꽃미남 청년이 닭도 사왔습니다^^

이런것도 먹으면서...
다음 공연은  존 애버크롬비 퀄텟...
버클리 출신의 기타리스트답게 정석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준 듯...
기타와 바이올린의 조화가 이렇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준 아주 훌륭한 연주 였습니다.

특히나 저 이름 모르는 드러머는 이일간 봤던 공연의 드러머중 최고였던 듯...

공연 쉬는 시간 자라섬을 산책도 하고...
다음은 나윤선과 프렌치 올스타스...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몇해 전 공연때보다 많이 원숙해지고
스캣도 훌륭해진거 같아 나윤선을 다시 보게된 계기였습니다.
드러머가 한국의 죽비를 가지고 어깨를 두드리며 흥을 돋구고 자기 뺨을 악기 삼아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근데 나윤선이 죽비를 안마하는걸로 착각했는지...
하여간 다른 이름으로 소개해서 좀 웃었네요^^

다음에는 가장 기대가 컸던 스코필드 아저씨입니다.
섹스폰 부는 조로바노 아저씨와 함께 아주 여유있는 모습으로 연주를 하는데...
그 포스가 뭐... 할 말을 잃을 정도였네요..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저렇게 악기를 다루는건지 ㅜ_ㅜ
나이드신분답게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
정말..이 축제의 피날레 답습니다...
이 공연 직전에 가평군수의 충성도 운운에 살짝 빈정이 상했던것도...
먹을거 때문에 짜증 났던것도 어느덧 사라져버렸네요 ㅎㅎ




내년에는 좀더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르도 좀더 깊이있게 다루고...
다음에는 이박삼일로 오토캠핑장에서 자리를 잡고 봐야겠습니다.

첨언.위에 이름 모르는 드러머라고 표현한 분이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조이배런이라는 드러머라는군요...어쩐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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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축제,음악/재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 제4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삭제

    이번에 열린 제 4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다행히 토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꽤 괜찮은 환경에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송홍섭 밴드 분들이 시작부터 흥을 띄우고는, 료타코마츄& 탱기스트의 연주에서는 정말 눈을 크게 뜨게 만들어 주었고, 입이 귓가에 걸리도록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 확실히 탁 트인 공간에서 직접 연주를 들으니 분위기와 더불어 더 큰 감동을 주었다. 그 다음엔 재즈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다는 프로젝트 그룹(?)이 나와서..

    2010/07/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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