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친한 친구녀석하고 뭐 하던 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치 좋은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던 중이었다.
때맞춰 적절한 비도 줄기줄기 나려주고, 새순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초록색의 자연은 꽤나 아름다왔던 것을 기억하는거 보니 지나간 어느 봄날의 하루였나 보다.
문득 친구 녀석이 한 말이..
"야~ 경치좀 봐라.. 16세기 인상파 그림을 보는거 같지 않냐? "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마침 내가 느끼던 느낌과 너무 일치하는 얘기를 하는 그 녀석의 말에 놀라운 동감을 표하고 말았다.
"누가 아니랴.. 진짜 죽이네.. "
그리고는 둘다 경치에 취해 잠시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다가..
거의 동시에 둘이 마주 보면서.. 다음 두 문장이 동시에 양측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야.. 인상파는 19세기 아니냐?"
"16세기에 무슨 인상파야?"
예술하고는 거리가 먼, 하지만 예술적 감성을 가지고 싶어했던 두 어린 물리학부생들의 허탈한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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